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공 보는 능력이 좋아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의 좋은 타격감에 만족스러워했다. 에반스는 14일 광주 두산전서 9회 백투백 솔로포 포함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날린 김재환에게 가렸을 뿐,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에반스는 4월 부진에 시달릴 때만 해도 1할대에 머물렀으나, 어느덧 타율을 0.317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10경기서도 0.486에 4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5월 31일 창원 NC전부터 1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1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시즌 전보다 타격감이 훨씬 좋다. 펀치력이 있는 선수"라고 했다. 이어 "공 보는 능력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탁월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치기 좋은 공을 골라내 좋은 타격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의미다. 에반스의 출루율은 0.416으로 괜찮다.
더 놀라운 건 장타력이다. 0.606까지 끌어올렸다. 팀 내 부동의 1위이자 리그 5위다. OPS도 1.022다. 팀 내 2위이자 리그 6위로 올라왔다. 1군 복귀 후 OPS만 계산하면 0.790으로 에릭 테임즈(NC)에 이어 리그 2위다.
김 감독은 "에반스의 감각이 좋다. 언제까지 좋은 감각을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잘해줬으면 한다"라고 웃었다. 심지어 김 감독은 에반스가 5번타순에서 맹활약하면서 기존 5번타자 양의지가 부상에서 회복할 경우 6번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야말로 백조가 된 에반스다.
[에반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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