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이승철, 스타 절친들이 증명한 30년 대가수 연륜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이승철이 많은 스타 절친들과 데뷔 30주년을 자축했다.

이승철은 15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데뷔 30주년 기념 절친 LIVE'를 열었다.

이날 이승철은 '안녕이라 말하지마'를 부르며 등장했다. 이어 '마이 러브'(My Love)를 부르며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MC 김성주, 김정은에게 꽃다발을 받아 든 이승철은 "오늘 기분 정말 좋다"라며 "생일상 같은 느낌이 든다. 본인은 생일에 대한 생각을 안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파티 해야지' 해서 하는 감회가 있는 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절친들과 함께 하는 생일파티를 더 즐겁다"라며 "네티즌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예능이나 방송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V앱을 통해 여러 분들을 만나게 돼서 기쁘다"라고 인사했다.

데뷔를 추억한 이승철은 "86년 제가 스무살 때 데뷔했다"라며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한다. 내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내가 벌써 30년을 노래했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예전엔 머리가 길면 방송에 출연 못했다. 코디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있었던 게 불과 얼마 안 됐다. 80년대에는 엄마 화장품으로 직접 화장하고 옷을 차려 입었다"고 데뷔 당시를 돌아봤다.

이승철은 '80년대가 아닌 현재 데뷔해도 승산이 있다고 보냐'는 네티즌들의 질문에 "지금도 괜찮을 거 같다. 태양 같은 친구가 있기 때문에 라이벌이 될 수 있겠지만"이라며 "태양이 방금 왔다 갔다. 와인 한 병 선물해 주고 갔다"라고 했다. 이어 아이돌 데뷔에 대해선 "버겁긴 하겠지만 춤이 안 되니까, 노래로는 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철은 '무정'을 부른 뒤 자신의 절친으로 가수 로이킴을 소개했다. 로이킴은 이승철과 함께 '긴 하루'를 듀엣으로 불러 감동을 끼쳤다. 로이킴은 "정말 영광이다"라고 초대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수 이현우가 등장해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감미롭게 불렀다. 이승철은 이현우를 음식에 비유해 달라는 말에 "이태리 음식 알리오올리오 같다"라며 "외국 느낌이 나면서도 느끼할 거 같지만 담백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현우는 이승철에 대해 "다양한 맛이 어우러져 환상적이고 우아한 맛을 내는 전주비빔밥 같다"고 화답했다.

이날 콘서트장에는 가수 주영훈-이윤미 부부를 비롯해 배우 오지호 부부가 참석했다. 특히, 정준호-이하정 부부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정준호는 "편하게 오라고 해서 와인 3병을 마셨다"라며 "이승철과 함께 옛 추억에 빠졌다. 30주년 축하드린다"라고 했다. 주영훈은 "여자의 마음을 잡으려면 이승철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라며 "이승철의 노래는 처음에 속삭이다 나중에 지른다. 남자 여자를 다 사로잡을 수 있는 노래다"라고 극찬했다. 배우 김성수는 "이승철의 뮤비에 출연했던 게 인연이 돼서 나오게 됐다. 참 의미 있는 노래가 많다"라고 했다. 오지호 역시 "신인 때 형님의 뮤직비디오 '방황'에 출연했었다. 당시 형님의 모습이 많이 기억이 난다"라고 축사했다.

특히, 이동우는 "아내가 정말 이승철 형님을 좋아한다. 질투가 나지만 어쩔 수 없이 왔다"라며 '작은 평화'를 불러 감동을 자아냈다. 화면에는 이동우의 예쁜 아내와 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이어 이승철은 히트곡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불러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세 번째 절친으로 가수 거미가 등장했다. 거미는 '희야'를 자신만의 창법으로 소화했다. 거미는 "선배님의 절친이라기 보다 제 짝사랑이다"라며 "선배님께서 과거 저를 많이 불러주셨더라. 참 감사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두 사람은 최근 공개된 '일기장'을 함께 듀엣으로 불러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승철은 끝으로 "올해도 30주년 공연이 있다. 앞으로 어떤 음악적 장르보다 찾아가는 콘서트를 하고 싶다. 울릉도에서 마라도에서 콘서트가 없는 곳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여러분들을 위한 콘서트를 하겠다. 30년 간 받은 사랑을 앞으로 30년은 여러분들을 위한 시간으로 쓰고 싶다"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승철은 히트곡 '소녀시대'로 자리한 절친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며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사진 = V앱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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