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5연속 위닝 시리즈를 내달리던 한화의 상승세가 꺾였다. 승률도 다시 4할 미만으로 떨어졌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한 주간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1승 4패에 그쳤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1승 2패에 머물렀다. 승률은 .397로 하락했다.
타선은 비교적 꾸준했다. 한화는 우천으로 취소된 1경기를 제외한 kt 위즈와의 원정 2연전에서 평균 3.5득점에 그쳤지만, 넥센을 상대로는 3경기 모두 5득점 이상 올리는 등 평균 5.7득점을 남겼다.
문제는 역시 투수였다. 선발진이 붕괴돼 꾸준했던 타선도 빛을 바랬다. 중간계투인 박정진이 13년 만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정도였고,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사실상 방출수순을 밟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지난 17일 넥센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나마 중위권이 계속해서 물고 물리는 형국을 펼쳐 격차가 크게 벌어지진 않았다. 한화와 9위 kt의 승차는 1경기.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 LG 트윈스와는 4.5경기다.
다만, 당장 상승세를 내달리고 있는 상대를 만나 한화의 탈꼴찌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는 오는 21일부터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NC는 현재 창단 최다인 15연승을 질주 중인 팀이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연승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근 6경기에서 4차례나 10득점 이상을 올려 한화로선 더더욱 부담스러운 팀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한화는 송은범이 NC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송은범이 가장 최근 등판한 건 지난 16일 kt전이었다.
비록 송은범은 이날 2⅔이닝 4피안타 4볼넷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지만, 하주석의 실책만 없었다면 보다 좋은 경기내용도 기대할 수 있었다. 이전 경기인 10일 LG전에서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4피안타 3볼넷)를 남기기도 했다.
문제는 송은범 이외에 선발로 내세울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에스밀 로저스는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팔꿈치통증을 호소해 1군에서 제외됐고, 이후 보름이 흘렀다.
규정상 로저스는 1군 등록이 가능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복귀시점은)본인에게 맡겨둔 상태”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로저스가 복귀 후 곧바로 제 기량을 보여줄지도 미지수다. 안영명 역시 구속을 끌어올리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자체진단이다.
설상가상 선발로 자리를 잡아가던 장민재는 넥센과의 홈 3연전 가운데 1, 3차전에 중간계투로 투입됐다. 2경기 통틀어 126개의 공을 던졌고, 호투했던 첫 경기에 비해 3차전에서 구위 저하도 뚜렷했다. NC전 등판이 쉽지 않다.
로저스가 복귀하지 못한다면, NC와의 3연전에서 뚜렷한 선발자원은 송은범 정도인 셈이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지난 12일 1군에서 말소된 이태양이라도 복귀하는 게 한화가 염두에 두고 있는 차선책일터. 한화는 또 다시 불펜진을 쥐어짜는 상황을 반복해야 하는 걸까.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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