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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JYJ 겸 배우 박유천을 여전히 응원하는 팬들이 강남경찰서에 출두한 박유천을 보기 위해 모였다.
박유천은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경찰서에 심문 조사를 받기 위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엥는 100여명이 넘는 국내·외 취재진이 모여 박유천 취재에 나섰다.
이 가운데 눈에 띈 것은 박유천의 팬으로 보이는 여성들. 한 여성은 박유천 부채를 갖고 강남경찰서 로비를 서성였고, 개인 카메라를 들고 문 앞에서 취재진을 뚫고 박유천을 기다리는 일부 팬들도 있었다. 지난 10일 A씨의 고소장이 접수된 지 20일만에 공식석상에 선 만큼 그를 여전히 지지하는 팬들도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 강남경찰서로 모였다.
앞선 17일 JYJ 팬들이 집합해 있는 DC인사이드 JYJ 갤러리 측은 박유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는 공식입장을 낸 바 있다. JYJ 갤러리 측은 "앞으로 김재중, 김준수 두 사람만을 응원한다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을 지탄하며 향후 그와 관련된 모든 활동이나 콘텐츠를 철저히 배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를 여전히 지지하는 팬들도 있다. DC 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는 지난 27일 '박유천 국내 및 해외 팬연합 성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무분별하고 자극적인 언론보도로 인하여 박유천 개인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며 "박유천 국내 및 해외 팬연합은 박유천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박유천의 혐의 여부와 상관 없이 그에 대한 팬들의 지지는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사에 임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박유천은 이날 팬들에게 전할 말을 묻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다. 경찰 조사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뒤 혐의 인정 여부, 맞고소 계획, 팬들에게 전할 말 등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최근 성폭행 사건 고소 여성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이 내용을 토대로 박유천을 조사할 방침이다. 첫 번째 고소장을 제출한 여성 A씨는 4일만에 "강제성이 없었다"며 고소를 취하했지만 B, C, D씨는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박유천은 A씨와 A씨의 남자친구, 폭력조직 조직원 황모씨에 대해 무고,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라 이와 관련한 조사도 진행된다.
앞서 지난 21일 강신명 경찰청장은 해당 사건에 대한 엄정한 조사 의지를 피력하며 "성폭행과 고소, 취하, 무고, 공갈 등 여러 행위가 중첩돼 있다"며 "성폭행 외에 무고나 성매매 여부, 협의 과정에 부당한 조건이 있었는지, 공갈 행위가 있었는지 포괄적이고 전면적으로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12명의 수사관이 포함된 대규모 전담팀을 꾸려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해 왔다.
1일 오전 2시 박유천은 8시간의 조사 후 귀가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DNA를 분석해 성관계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박유천은 조사 후에도 취재진 앞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박유천은 1일 강남구청으로 출근한다.
[박유천.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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