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SK 와이번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가 한국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라라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 6회 구원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투구를 했다. 팀 리드를 지키며 한국 무대 첫 기록을‘홀드’로 장식했다.
지난 24일 1군에 합류한 라라는 이날 엔트리 등록까지 마치며 본격적인 한국 무대 데뷔 시동을 걸었다. SK 김용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라라는 오늘 어떤 상황에서든 무조건 등판한다. 일단 부담이 적은 중간계투로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등판을 예고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라라는 6회 선발투수 박종훈을 대신해 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1이닝에 그친 짧은 투구였지만 ‘파워 피쳐’ 라라의 인상은 강렬했다. 빠른볼 최고구속이 154km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이용해 상대 범타와 스윙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제구력. 라라는 영입 발표 단계부터 제구력에 우려를 가지고 있던 투수다. 아무리 빠른볼을 가진 투수여도 제구력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국내무대 성공은 보장 할 수 없다. 때문에 라라에 대한 우려는 이후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첫 경기 제구력에 크게 우려 할 만 한 불안감은 없었다. 간혹 한 가운데 높게 몰리는 공이 있었지만 볼넷을 남발한다거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걸지 못 하는 모습은 없었다.
분명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겼다. 지나치게 단조로운 패턴이다. 라라는 이날 빠른볼과 슬라이더 두 구종으로 모든 타자를 상대했다. 1이닝 안정적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지만 이후 이닝에서는 이병규(7)와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예측 가능한 투구는 타자들에게 쉬운 공략 대상이 된다.
위력적인 빠른볼과 예상외의 제구력. 라라의 데뷔전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이제 해결해야 할 것은 본인이 남긴 데뷔전 과제다. 예상되는 라라의 선발 데뷔전은 오는 7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다.
[브라울리오 라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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