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이 드림 올스타 주축을 이뤘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 구원투수 정재훈, 마무리투수 이현승, 포수 양의지, 2루수 오재원, 유격수 김재호, 3루수 허경민, 외야수 민병헌이다. 베스트12 중 1루수와 지명타자, 외야수 두 자리를 제외한 8자리가 두산 선수로 채워졌다.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하는 선수는 과거와는 달리 100% 팬 투표가 아니다. 팬투표 70%에 감독과 선수들의 투표 30%로 선발됐다. 두산이 올스타 8명을 배출한 건 팬들의 인기는 물론, 현장의 객관적인 평가도 좋다는 뜻이다.
▲첫 올스타베스트
8명 중 니퍼트, 정재훈, 이현승, 양의지, 김재호, 허경민 등 6명이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 영예를 안았다. 니퍼트의 경우 이미 KBO리그 장수 외국인투수. 정재훈과 이현승은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받은 케이스다. 양의지는 처음으로 올스타베스트에 선정됐지만, 이미 리그 최정상급 포수다.
그런데 김재호와 허경민의 올스타베스트 선정은 의미가 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야구가 인정 받는다는 의미다. 두 사람은 지난해 프리미어12를 통해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발탁, 한국의 우승에 일조했다. 김재호는 골든글러브. 허경민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안타(23개) 신기록을 세우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 김재호는 74경기서 타율 0.295 3홈런 39타점 39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실책도 4개에 불과하다. 생애 첫 2년연속 3할과 함께 홈런, 타점, 득점 모두 커리어하이를 새롭게 장식할 기세다. 허경민은 톱타자로 배치된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이후 거짓말처럼 서서히 회복, 타율 0.293 1홈런 41타점 46득점을 기록 중이다. 건실한 수비력에 타점생산능력이 탁월하다. 팬들은 물론 현장이 인정한 결과가 올스타베스트다. 두 사람의 야구가 발전했다는 증거다.
▲올스타전 참가자 10명 넘을까
KBO는 곧바로 올스타 추천선수명단을 발표한다. 드림 올스타는 마침 두산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이 SK, 롯데, 삼성, KT의 간판 선수들을 적절히 추천명단에 올렸겠지만, 두산 선수들이 포함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8명 외에도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 등 선발요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는 김재환과 박건우 등은 감독추천올스타 자격이 충분히 있다. 변수는 김 감독의 추천선수선발 기준. SK, 롯데, 삼성, KT 선수는 해당팀 사령탑으로부터 추천을 받는다. 그러나 두산 선수는 김 감독이 직접 고른다. 아무래도 후반기 첫 등판 일정의 영향을 받는 선발투수들과는 달리, 야수 쪽에서 김 감독의 추천올스타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어떻게든 드림 올스타에 두산 선수의 비중이 압도적인 건 확실시된다. 두산 야구의 성장 증거라는 뜻 깊은 의미가 있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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