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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프랑스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올리비에 지루(30,아스날)와 함께 할 때 더 강해진다.
프랑스는 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준결승에서 멀티골 기록한 그리즈만의 활약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프랑스는 유로 2000 이후 16년 만에 다시 유럽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에도 프랑스의 ‘승리 공식’은 그리즈만과 지루였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5-2 대승을 거뒀던 아이슬란드전 베스트11을 그대로 재가동했다.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지루가 최전방에 서고 그리즈만이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독일의 점유율 축구에 맞서 프랑스는 역습을 택했다. 전체적인 수비라인을 내리고 공을 탈취한 뒤 지루의 높이와 그리즈만의 스피드로 득점을 노렸다.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지루는 제롬 보아텡의 견제에 막혔고, 그리즈만의 슈팅은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결국 승리를 이끈 건 ‘GG라인’이었다. 먼저 그리즈만이 행운을 놓치지 않았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차 넣었다.
그리고 후반 27분에는 둘이 힘을 합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 패스 실수를 가로챈 폴 포그바가 크로스를 올렸고 지루가 뛰어 올랐다. 당황한 노이어가 공을 쳐냈지만 지루 근처에 있던 그리즈만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독일 골망을 흔들었다.
‘GG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건 토너먼트 이후다. 공격 조합을 두고 고심하던 데샹 감독은 그리즈만을 측면 윙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로 이동시켰다. 그러자 그리즈만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아일랜드전 2골, 아이슬란드전 1골 그리고 독일전 2골이 이를 증명한다.
무엇보다 지루와의 호흡이 인상적이다. 전형적인 빅앤스몰 조합이다. 지루가 상대 센터백을 유인하면 그리즈만이 그 공간을 파고든다. 혼자일 때보다 함께할 때 더 강해지는 프랑스 ‘GG라인’이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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