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LTE는 우리 가슴속에 영원할거야.”
7일 엠넷 ‘음악의 신2’가 종영했다. 힘겹게 꾸려온 걸그룹 C.I.V.A가 데뷔를 하면서 이상민, 탁재훈의 임무도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상민은 “’음악의 신2’는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는 결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위나윈나~”라고 외쳐 다음 시즌을 다시 한번 기대하게 했다.
거짓말과 허세로 가득한 LTE 엔터테인먼트 이상민, 탁재훈 아래 힘겹게 데뷔를 준비한 C.I.V.A는 자극적이고 독특한 팀명으로 우선 주목을 받았다. 제대로 발음하기도 민망한데 팬클럽명 마저 ‘씨바라기’로 정해졌다. 요즘 아이돌과는 많이 다른 행보다. 이런 과정은 모두 이상민의 전략이었다.
“LTE에 들어온 뒤로 연예계 쓴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고 밝힌 C.I.V.A는 그간 주변 탁재훈이 오픈한 바에서 춤을 추는가 하면, 온갖 굴욕을 당했지만 다행히 성공적으로 데뷔 무대를 마쳤다.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탈락한 김소희, 윤채경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18년째 연습생으로만 있었던 이수민이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이들은 어딘가 허술하고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이런 ‘싼마이 코드’와 ‘병맛’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먹혀들었다. 7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를 펼친 C.I.V.A는 기존 가수들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한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8일 이들의 데뷔곡 ‘왜 불러’는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부족하지만 친근한 이들의 매력이 대중에게 잘 전달된 것으로 풀이된다.
C.I.V.A의 성공은 곧 이상민의 성공이기도 하다. ‘왜불러’는 과거 이상민이 프로듀싱했던 디바(DIVA)의 ‘왜 불러’ 리메이크 버전으로, 이상민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인 Postino(포스티노)가 편곡을, 안무가 배윤정이 안무를 맡아 힘을 보탰다. 이상민이 비록 프로그램 내에서는 ‘양아치’로 통했지만 음악에 있어서는 내로라하는 프로듀서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했다. C.I.V.A에 쏠린 폭발적인 관심은 이상민이 이번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이끌어왔는지를 입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번 시즌은 끝나지만 이상민은 “’음악의 신2’는 다시 가요계를 심판하러 올 것”이라며 또 다른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심지어 “LTE는 우리 가슴속에 영원할거야”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