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사자 잡는 독수리. 결코 무시 못 할 먹이사슬이다.
한화 이글스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6-3으로 승,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9위가 됐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꼴찌에 머물러 있었지만, 유독 삼성에게는 강했다. 맞대결서 6승 3패 승률 .667를 기록 중이었고, 이는 한화가 올 시즌 특정팀을 상대로 거둔 가장 높은 승률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화는 지난 시즌에도 삼성을 상대로 10승 6패 우위를 점했다. 지난 시즌 삼성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등 우승후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반대의 먹이사슬이 형성된 셈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맞대결에 앞서 삼성에 강한 이유를 묻자 “이전까지 많이 이겼으니 봐주는 거 아닐까”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우리가 지금 봐줄 여력이 있나”라며 씁쓸히 웃었다.
양 팀 사령탑이 농담을 주고받은 것과 달리, 경기는 접전으로 전개됐다. 한화가 윌린 로사리오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앞서나가자, 삼성은 1-3으로 뒤진 6회초 반격에 나섰다. 파비오 카스티요가 제구 난조를 보인 틈을 타 동점을 만든 것.
팽팽하게 전개되던 승부는 ‘한 방’으로 명암이 엇갈렸다. 7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한화는 7회말 1사 1, 2루에서 송광민이 안지만을 상대로 비거리 115m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2에서 낮은 코스에 형성된 포크볼이었지만, 애초부터 변화구를 노린 송광민은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한화는 8회초 등판한 정우람의 2이닝 무실점까지 더해 승리, 삼성전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삼성전 승률은 .700(7승 3패)이다.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상 주말경기에 윤규진, 이태양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천적으로 자리매김한 한화는 위닝시리즈를 따내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윌린 로사리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