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타격감을 폭발시켰다.
나성범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나성범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1-9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나성범은 2회초 안타로 출루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에릭 테임즈의 홈런으로 득점을 올린 나성범은 6회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타점까지 수확했다.
팀이 7-6으로 앞선 상황. 난타전이 벌어진 이날 경기 내용을 감안하면 분명 불안한 리드였다. NC 투수진은 6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이어 실점, 결국 1점 차까지 쫓기게 됐다. 추가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나성범은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2사 1,2루 득점권에서 상대 선발투수 스캇 맥그레거의 빠른볼을 공략했다. 몸쪽으로 형성된 147km짜리 빠른볼을 정확하게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순식간에 3타점, 팀의 3점 차 리드를 안기는 영양가 100%짜리 한 방이었다.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나성범은 최근 부진을 확실히 날려버리는 모습. 지난 30일 두산전부터 이어진 11타수 무안타의 늪에서 탈출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타격감을 되찾았다는 것. 결국 나성범의 6회초 한 방은 이날 경기 승리의 가장 중요한 득점과 타점이 됐다.
전반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나성범의 타격감이 되살아난 것은 NC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리그 3위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이 끝나면 NC는 홈으로 돌아간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상대는 리그 단독선두 두산. 지난 3연전 루징 시리즈를 기록해 격차가 벌어진 NC는 그야말로 이번 승부를 벼르고 있다.
부활을 알린 나성범이 넥센과 두산을 넘어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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