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첫방①] 꽉찬 1회, 주조연 등장에 사건까지 해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의 명품 드라마 계보를 이을 16부작 새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앞서 제작진이 "오리지널리티에 초점을 맞춘 에피소드가 될 것이다. 작품 속 캐릭터들이 첫 등장하고 한 여성의 성장스토리 서사가 시작되는 에피소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듯 첫 회에선 남편 이태준(유지태)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에 휩싸이자 생계를 위해 15년만에 변호사로 복귀하는 김혜경(전도연)의 모습이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예고한 대로 이태준, 김혜경을 비롯해 서중원(윤계상), 서명희(김서형), 김단(나나), 최상일(김태우) 등 드라마의 주요 캐릭터들의 소개와 혜경이 맞닥뜨린 사건이 매끄럽게 섞이며 집중을 유도했다. '연기 구멍 없다'라는 말처럼 깊은 내공을 자랑하는 전도연, 유지태부터 첫 연기도전에 나서 주목을 받은 나나까지 꽤 단단했던 호흡도 첫 회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드라마의 시작은 혜경과 태준이 손을 잡고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으로 남편의 불륜 스캔들로 인해 부부 관계에 위기가 찾아오는 전개였다.

혜경은 긴 시간 남편을 위해 헌신해왔던 아내였다. 그러나 믿었던 모든 것이 한 순간에 거짓이 돼버렸다. "우리 원래대로 못 돌아가"라는 그녀의 말처럼 두 사람의 사이는 회복 불가능이었고, 서중원(윤계상)의 도움을 받아 변호사로 복귀하는 결정을 실행에 옮겼다.

혜경은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여자를 첫 의뢰인으로 만났다. 로펌 대표 서명희(김서형)는 적당한 선에서 일을 처리할 것을 바랐지만 혜경은 김단(나나)의 도움으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 승소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처럼 첫 회에선 주인공과 주변에 포진해 있는 인물들이 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을 풍성하게 했고 혜경이 맡은 첫 사건은 매우 빠른 속도감으로 풀어버리며 몰입도를 높였다. 첫 시청에 대한 뜨거운 반응 또한 좋은 연기가 전제됐음은 두말할 것 없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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