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김인호 코치가 아쉬운 판단으로 초반 대량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SK 와이번스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6-7로 패했다. SK는 2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41승 41패)로 복귀했다.
SK의 이날 패배는 초반 대량 득점의 기회를 놓친 아쉬운 패배였다. 한 번도 아니고 두 차례나 기회가 찾아왔기에 더욱 아쉬웠다. 1회초 무려 5점을 먼저 내주고 1회말을 시작한 SK. 상대 선발투수는 최근 거듭된 부진을 겪고 있는 요한 피노였기에 SK 타선도 곧바로 1회부터 반격에 나설 수 있었다.
1회말 박정권의 적시 2루타, 정의윤의 중전 적시타로 5실점 후 곧바로 2점을 만회했다. 피노의 이날 구위와 제구는 충분히 SK 타선이 공략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이재원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찬스가 만들어졌다.
첫 번째 아쉬움은 이 때 발생했다. 이어 김재현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이재원은 빠르게 1루에서 3루로 향했다. 그러나 이미 타구는 kt 유격수에게 도달한 상황. 여기서 SK 김인호 3루 코치는 이재원을 정지시키지 않고 오른팔을 계속 휘두르며 ‘통과 사인’을 냈다. 발이 빠르지 않은 이재원은 결국 홈에서 아웃됐다. 피노가 1회에 이어 2회에도 난타를 당한 상황이었기에 김 코치의 판단은 더욱 뼈아팠다.
문제는 김 코치의 판단이 2회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는 것. 2-6으로 벌어진 4회말. 피노는 또 다시 선두타자 김강민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김재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SK. 이어 고메즈가 피노에게 2구를 제대로 받아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타구가 다소 좌측 깊은 곳에서 잡히긴 했지만 어쨌든 좌익수 앞에 떨어진 안타였다. 타구의 속도도 강했다. 여기서 김 코치는 3루에 도달한 2루 주자 이재원에게 또 다시 ‘통과 사인’을 냈다. 통상적으로 단타에 2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긴 해도 이재원의 발을 감안했을 때 이번 판단도 무리였다. 이재원은 홈에서 다시 아웃됐고 4회의 찬스는 1득점으로 마무리됐다.
초반 대량 득점의 기회를 무산시킨 김 코치의 판단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김인호 코치(좌)와 이재원(우).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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