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더비를 승리로 마친 수원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경기력을 더욱 끌어 올리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삼성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수원삼성은 이날 승리로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 경기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선수들이 준비를 단단히 했고 정신적인 준비를 많이 했다"며 "특히 우리가 리드하다 루즈타임에 골을 많이 허용했는데 그 부문에서 이기기 위한 준비를 많이했다. 어린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 잘해줬다. 중앙에서의 이종성이나 오른쪽의 장호익, 후반전에 투입된 고승범 등이 활력소 역할을 해줬다. 아쉬운 점은 리드를 하고 있을 때 공격쪽에서 찬스가 있었다. 공격쪽에서 터져줘야 경기 운영이 쉬워지는데 그런점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결승골을 터트린 권창훈에 대해선 "권창훈이 4월에 골을 넣은 이후 부상을 당해 본인도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도 뛰고 싶어했고 준비를 많이 했다. 계속 통증이 있어 동참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완쾌를 해서 오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창훈이가 가지고 있는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한 것 같다. 그런점이 오늘 결승골을 만들어 낸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올시즌 후반전 종반 유독 실점이 많았던 수원삼성은 이날 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다른 경기는 불안했는데 오늘은 크게 불안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더 골을 넣을 수 있는 느낌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을 믿었다. 오늘은 결코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많이 보였다. 그런 점에 있어 하나하나 고쳐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수원삼성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걸개를 뒤집어 놓는 등 최근 부진한 수원삼성의 경기력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정원 감독은 "한경기를 이겼다고 해서 팬심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팬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한경기 이겼다고 해서 좋아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아직까지 너무나 올라가야 할 일이 많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와 우리 선수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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