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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2016 메이저리그가 전반기를 마감한 가운데 4명의 코리안리거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맑음’을 유지한 코리안리거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선수가 좋은 소식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부상과 저조한 성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이어졌다. 심지어 불미스러운 사건까지 발생, 씁쓸함을 남긴 경우도 있었다.
▲ 류현진, 640일 만에 선발 복귀 그러나…
류현진(LA 다저스)은 지난 8일 어깨 부상 이후 640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복귀했다. 재활경기 불안한 모습을 뒤로한 채 샌디에이고전 출전을 강행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빠른볼 최고 구속이 92마일(약 148km)까지 나왔지만 결정적으로 제구가 흔들렸다. 한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았고, 볼끝도 예리하지 못했다. 4⅔이닝 동안 피안타를 8개나 내주며 무려 6실점했다.
전반기를 마치는 시점에서 복귀전을 치렀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이다. 그러나 아직 류현진의 몸 상태는 아직 100%로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후 등판에서 통증 없이 계속 공을 던질 수 있느냐가 향후 시즌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성적은 0승 1패, 평균자책점 11.57이다.
▲ 박병호, 결국 마이너리그행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시즌 초와 현재 분위기가 가장 극명하게 갈린 사례다. 4월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빅 리그 거포’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결국 낮은 타율이 발목을 잡았다.
문제는 역시 빠른볼 대응 능력. 93마일(약 150km)이상의 빠른볼을 배트 스윙이 따라가지 못했다. 늘어나기 시작한 삼진은 어느새 한 경기 4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5월 출전한 24경기에서 박병호는 2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서 삼진을 기록했다.
지나치게 큰 스윙을 노리는 ‘게스 히터(Guess Hitter)’ 성향도 한 달이 지나자 전 구단의 분석 대상이 됐다. 빠른볼과 함께 체인지업에도 배트가 헛돌기 시작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결국, 박병호는 지난 2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아직까지 트리플A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전반기 시즌성적은 215타수 41안타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 출루율은 0.275다.
▲ 최지만, 타율 0.083
최지만(LA 에인절스)의 메이저리그 도전기는 여전히 힘든 여정이다. 지난 5월 12일 방출대기 조치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그는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며 다시 트리플A 생활을 시작했다.
방출대기 전까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성적은 18타수 1안타. 적은 기회였지만 충분히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7월 들어 기회가 찾아왔다. 팀 주축 선수 C.J. 크론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은 것. 최지만은 10일과 11일 경기에 출전해 좌익수로 호수비와 데뷔 첫 2루타를 때려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타율은 0.083에 머물러 있지만 후반기 반전을 노려볼만하다.
전반기 시즌성적은 24타수 2안타 타율 0.083, 출루율은 0.313이다.
▲ 강정호, 성폭행 혐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앞서 언급한 3명과는 전혀 다른 전반기 마무리를 했다. 끔찍했던 무릎 부상에서 돌아와 좋은 성적을 거둔 것까지는 ‘맑음’ 그 자체였다. 그러나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사건이 터졌다.
지난 6일 미국 시카고 현지 매체는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에 연루됐다’는 보도를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시카고 컵스 원정 도중 일어난 일련의 사건이 강정호의 전반기 모든 일을 뒤엎었다.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고 조사 단계인 만큼 강정호는 계속해서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올 시즌 후반기는 성폭행 혐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강정호는 해당 사건에 있어 침묵으로 일관하는 상태다.
전반기 시즌성적은 165타수 41안타 타율 0.248, 11홈런, 30타점, 출루율은 0.326이다.
[류현진, 박병호, 최지만,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및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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