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진천 장은상 기자] 코칭 스탭과 12명의 선수는 오로지 단 하나의 목표만을 생각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은 12일 충북 진천선수촌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 출전 소감과 목표를 밝혔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배구 역사상 36년 만에 올림픽 4강 신화를 달성했다. 그러나 준결승 미국전서 패배, 이어 3-4위전 일본전에서는 완패를 기록하며 최종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대표팀은 4년 전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 올림픽을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 이하 코칭 스탭과 선수들은 모두 단 하나의 목표만을 전했다. 바로 올림픽 메달이다.
팀 내 최고참 이효희(36, 한국도로공사)부터 막내 이재영(20, 흥국생명)까지 저마다 맡은 역할은 달랐지만 각오를 묻는 질문에 들려오는 대답은 한결 같았다. 올림픽 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의지는 그만큼 굳건했다.
노련한 주전 세터 이효희는 “목표는 메달권 확보다. 상대팀이 (김)연경이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했을 것이다. 팀 세터로서 다른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영은 “나이가 어린 만큼 패기 있고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 언니들을 믿고 내 자리에서 열심히 움직여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젊은 패기를 드러냈다.
이정철 감독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는 선수들이 이미 앞서 충분히 얘기한 것 같다. 감독으로 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은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뽑아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신적인 부분을 특히 극대화해 경기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 가지 목표로 뭉친 대표팀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도 굳건했다. 김연경, 양효진 등 지난 런던올림픽의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절실함’이라는 동기를 더해 대표팀의 구심점 역할을 자처했다.
리우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까지 남은 기간은 이제 약 3주. 공교롭게도 첫 경기 상대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대표팀은 어차피 만나야 하는 상대인 만큼 반드시 첫 경기 승리를 따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4년 전 기적 같은 4강 신화로 온 국민의 마음을 울린 대표팀. 이번에는 40년 만에 메달 회득이라는 또 하나의 기적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 = 진천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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