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두 선수의 상황은 다르지만 마운드에서 증명해야 하는 것은 비슷하다.
전반기 최종전인 14일 마산 NC-두산전은 에릭 해커와 마이클 보우덴이 선발투수로 예고돼 있다.
먼저 반가운 얼굴, 해커는 6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팔꿈치 부상으로 공백을 보였던 해커는 5월 12일 대전 한화전 이후 2개월 여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해커가 이날 등판하지 않는다면 올스타 브레이크에 '강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너무 공백이 길어질 우려가 있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해커는 이번에 한번 던져야 할 타이밍이다. 많은 투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19승을 거둔 그는 올해도 6승 1패 평균자책점 2.61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었는데 장기간의 공백이 그의 투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복귀전이기는 하지만 테스트 성격도 짙기에 일단 건재함을 과시하는 게 1차 목표다.
해커와 맞대결을 벌이는 보우덴은 해커 만큼 관심을 모으는 선수다. 보우덴은 지난달 30일 잠실 NC전에서 9이닝 동안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BO 리그 통산 13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우려도 있었다. 바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그날 보우덴의 투구수는 무려 139개였다. 역대 노히트노런 달성자 중에 가장 많은 투구수를 남긴 그였다. 공교롭게도 두산은 지난 해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유네스키 마야가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던 아픈 기억이 있었다.
일단 두산은 보우덴에게 충분한 휴식을 줬다. 8일 동안 휴식을 취하고 지난 8일 잠실 KIA전에 등판했다. 그러나 결과는 3이닝 5피안타 6실점의 부진이었다. 마침 타격감이 올라오는 KIA 타선을 만난 것도 불운이었지만 향후 전망을 어둡게 만들 수 있는 내용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등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NC와의 재회이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보우덴도 해커와 마찬가지로 건재함을 과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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