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이미 불혹을 넘긴 나이. 하지만 NC 이호준(41)은 여전히 청춘이다.
타율 .298 13홈런 59타점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이호준은 전반기 최종전에서 위대한 발자취를 하나 남겼다.
이호준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6회말 대타로 타석에 섰다. 2사 2,3루란 황금 찬스. 이때 이호준은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온 것은 당연했다.
NC가 4-3으로 역전하는 완벽한 클러치 히팅. 또한 이호준의 대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호준은 타점 2개를 추가하고 통산 1200타점을 돌파했다. KBO 리그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 이호준이 도달하기 전까지 양준혁, 이승엽 등 KBO 리그의 전설만 밟은 고지였다.
또한 이는 새 역사를 의미하기도 하다. 양준혁과 이승엽은 모두 좌타자였다. 그러니 우타자로는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통산 1200타점을 달성한 것이다.
이호준은 SK 시절이던 2004년 타점왕에 오른 것 외에는 개인타이틀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 하지만 오랜 선수 생활, 그리고 꾸준한 활약으로 누적 기록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통산 300홈런을 돌파한 이호준은 이제 심정수(328홈런), 장종훈(340홈런)을 넘어 통산 우타자 최다 홈런을 노리고 있다.
그야말로 우타자 통산 기록의 전설로 남을 듯 하다. 이젠 경이롭기까지 한 그의 활약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이호준의 후반기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호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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