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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9년차가 된 밴드 FT아일랜드의 새 앨범명은 ‘Where's the truth’다. 자신들을 누르는 편견과 오해에 맞서 진실을 찾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직접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스스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감없이 표현했다.
그렇다면 우선 그들이 생각하는 그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무엇인지 물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저런 조언들을 들어왔어요. 힘들 때 어른들이 하는 말이 있었는데 ‘이것만 따르면 돼. 이렇게 하면돼’란 정해져있는 듯한 대답이었죠. 그런데 그렇게 이해하고 맞춰 살아가는 것과 달리 모든 경험을 통해서 직접 얻고 느끼고 저만의 길을 가고싶었어요. 제가 원하는 대답을 찾기 위한 모험이죠. 정해져 있는 대답을 따라가지 않고 모든걸 느끼고 싶어요.”(이홍기)
“어른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너희들이 대중적이 음악이나 발라드, ‘사랑앓이’ 같은 곡을하면 편하게 1위도 하고 하는데 왜 어려운 선택을 하느냐’고 말씀하세요. 예전엔 그게 정답인줄알고 어쩔 수 없이 했던 부분이 있는데, 이제는 그런 편견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우리 마음대로 하고 진실을 찾겠다는 말이에요. 아직까지도 그런 사람들이 많지만 그런 말이 이젠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최민환)
이번 타이틀곡 ‘Take Me Now’는 이홍기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압도적인 사운드가 강렬하게 쏟아지며 지난 앨범보다 한층 더 발전한 하드록 장르를 시도한 FT아일랜드의 과감한 도전이 담겼다. 타이틀을 하드록으로 택한건, 대중성은 잠시 접어둔 것이라고 해석 가능하다.
“FT아일랜드는 그간 대중성이 강한 음악을 많이 해왔어요. 8년간 그런 음악을 하다가 지난해 ‘I Will’ 앨범을 낼때 부터 원하는 방향의 음악을 하고 있어요. ‘우리는 원래 이런 음악을 하고 싶었어’라고 보여드리게 된거죠. 요즘 음원 차트만 봐도 밴드신은 대중음악에 포함이 되지 않는데, 그게 늘 아쉬워요. 저희는 아이돌이라는 타이틀과 대중성으로 인기를 얻었고 그 인지도로 최대한 조금씩 변화하는걸 보여드리고 있어요. 앞으로도 ‘이런 음악 어떠세요?’라고 들려드리고 싶고요.”(이홍기)
FT아일랜드가 이번 앨범에 가장 중요시한건 바로 ‘리얼 사운드’다. 물론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고, 지극히 마니아 층을 위한 길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T아일랜드는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
“대중성있는 음악을 하면 편하고 좋긴하죠. 그게 싫다고 하긴 그렇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게 아니라 진심을 담기 힘들던건 사실이에요.”(이홍기)
약 9년만에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게 된 FT아일랜드는 이번 6집 앨범에 남다른 애착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멤버들 전원의 손때가 묻어있을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회사와 싸우고 의견을 피력해 얻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프로듀싱부터 뮤직비디오 촬영, 재킷 사진, 컨셉트 등등 다 우리가 얘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애정도 생기고 신경도 더 쓰이더라고요. 저희는 항상 회사에 강력하게 얘기를 해왔어요. ‘FT아일랜드가 내는 앨범은 모두 역사가 되는 것인데, 더 이상 그런(대중적에 치우친) 역사를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라고요. 그러다보니 작년과 이번 앨범은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죠. 1막과 2막으로 나뉘어지는 것 같아요. 이제 막 2막을 시작한거죠.”(이홍기)
[사진 = FNC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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