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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LG에 약한 모습은 떨쳐냈다. 이제 kt에 진 빚을 갚을 차례다.
한화 이글스는 19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전반기 막바지 상승곡선을 그렸다.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7위로 도약했다. 최하위 kt와의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해 여전히 살얼음판이지만, 5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도 3경기다. kt를 상대로도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의 경기력만 유지하면, 중위권 도약은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셈이다.
한화는 최근 8경기에서 6승 1패 1무를 기록했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2경기도 일방적인 패배가 아닌, 중반 이후 뒷문 단속에 실패한 탓에 챙기지 못한 경기였다.
올스타 브레이크에 휴식을 취한 직후인 만큼,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갈 채비를 마쳤다. 18일 열리는 kt와의 첫 경기에는 파비오 카스티요가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카스티요는 지난달 3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외의 3경기에서는 알렉스 마에스트리로 인한 아쉬움을 잊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지난 13일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는 구원 등판, 3이닝 무실점하며 2승째를 챙기기도 했다.
또한 한화는 kt와의 홈 3연전 가운데 충분한 휴식을 취한 에릭 서캠프가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 서캠프는 지난 14일 LG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5회말 갑작스레 제구 난조를 보여 교체됐지만, 후반기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경기내용이었다.
다만, 한화는 올 시즌 kt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맞대결서 1승 6패 1무. 이는 한화가 9개팀과의 맞대결 전적 가운데 선두 두산 베어스(7패)에 이어 2번째로 나쁜 성적이다. 특히 지난 5월 7일 원정경기에서는 kt가 팀 역사상 첫 선발 전원 타점을 올리는데 제물이 됐다.
시즌 첫 6차례 맞대결서 1승 4패 1무를 당할 땐 한화가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던 시기였다고 애써 넘길 수 있지만, 6월 중순 당한 2패는 한화가 16경기서 13승을 따낸 직후 당한 2연패였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와중에 kt를 만나게 됐다. kt는 최근 최하위로 추락한데다 김상현이 임의탈퇴 되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한 팀이다. 최근의 팀 전력이나 분위기만 보면 한화가 유리해보이지만, 양 팀 간의 먹이사슬이 이어진다면 한화는 또 다시 하위권으로 추락하게 된다.
LG를 상대로 잠실 원정 전패사슬을 끊은 한화는 kt에 약한 모습까지 극복, 중위권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까.
한편, kt는 최근 새 외국선수로 합류한 조쉬 로위가 19일 한화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로위는 “제구와 패스트볼에 자신 있다. 장점을 이용해 최대한 삼진을 잡고, 범타를 유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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