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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비록 4연승 및 홈 4연승은 좌절됐지만, 한화는 후반기에 대한 희망을 확인했다.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외국선수로 합류한 에릭 서캠프가 2경기 연속 호투, 기대감을 키웠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정우람이 9회초 ⅔이닝 동안 3실점(3자책)한 건 한화에게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서캠프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건 한화 입장에서 대단한 소득이었다. KBO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보인 셈이기 때문이다.
서캠프는 이날 6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5회초 김사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6회초는 무사히 마쳤다. KBO리그 데뷔 후 2번째 경기 만에 작성한 퀄리티 스타트. 지난 14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 포함 평균 자책점은 1.74다.
서캠프는 20일 kt전에서 101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55개), 변화구(46개)의 비율이 비슷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였지만, 130km대를 유지하는 커터와 낙차 큰 커브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실제 서캠프는 커브를 41개나 던졌다. “미국에선 파워피처보단 변화구를 던지는 기교파로 평가 받았다. 체인지업, 커브, 커터를 주로 던진다”라는 자신의 말대로였다.
한화는 어깨수술을 받은 안영명의 시즌아웃이 뼈아프지만, 서캠프가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서캠프를 비롯해 파비오 카스티요, 송은범, 윤규진, 이태양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한화와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 롯데 자이언츠의 승차는 3경기다. 한때 탈꼴찌조차 요원해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화로선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격차다.
일단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3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겼던 한화는 kt와의 홈 2연전에서 1승씩 나눠가졌다. 21일 4연속 위닝시리즈를 두고 kt와 맞대결을 펼친다. kt에 유독 약했던 모습을 떨쳐낼 수 있는 기회다. 한화의 올 시즌 kt 상대전적은 2승 1무 6패에 불과하다.
한화는 21일 송은범이 선발투수로 출격,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송은범의 kt전 성적은 2경기 1승 1패 평균 자책점 1.93. 특히 지난 5월 20일 kt전은 송은범이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무실점)를 작성한 경기였다.
서캠프가 던진 희망은 송은범을 내세운 한화의 가파른 역주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한편, kt는 올 시즌 2승 2패 평균 자책점 7.64를 기록 중인 요한 피노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화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릭 서캠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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