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항상 재미있거나 흥미로워 보이는 것은 겹치기 마련이다. 순차적으로 생기면 좋으련만, 도통 무엇을 골라야할지 모르겠는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되는 상황에 놓인다. 최근에 많은 이들이 이런 상황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바로 공중파 수목드라마 때문이다.
도저히 고를수 없는 대진표다.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이하 ‘함틋’)’와 MBC 드라마 ‘W’가 동시에 한다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다. 드라마 자체도 흥미로운데 출연진은 더더욱 흥미롭다. 날로 리즈를 갱신하는 ‘국민첫사랑’ 수지와 거친 반항미를 지닌 김우빈이 만났고, 그의 ‘절친’이자 밀크남으로 불리는 이종석과 20대 여배우(물론 현재는 30대다) 기근 속에 꽃으로 불린 한효주가 합심했으니 말이다.
‘함틋’이 지난 6일 방송을 시작했고 ‘W’가 지난 20일 포문을 연 가운데, 많은 이들이 ‘함틋’과 ‘W’ 중 누가 수목극의 왕좌를 차지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단 첫 대결은 ‘함틋’이 승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는 알 수 없는 것. 이에 수목드라마의 1인자가 되는데 발판이 돼줄 주인공들의 제작발표회 속 ‘케미’를 살펴봤다.
# ‘함틋’ 우수커플‧‘W’ 만찢커플, 미묘한 커플룩
‘함틋’ 우수커플과 ‘W’의 만찢커플은 어울리는듯 어울리지 않는 듯 미묘한 커플룩을 연출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니 뭘 입어도 훌륭하겠지만, 각각 자신의 개성을 살리면서 은근히 조화되는 스타일을 보여줬다.
김우빈은 지난 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함틋’ 제작발표회에서 보디에 완벽하게 피트되는 슈트로 남자다운 분위기를 풍겼다. 블록 스트라이프 체크가 세련된 느낌의 블랙 슈트를 입어 어깨깡패의 위엄을 드러냈다. 수지는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택했다. 플라워 패턴이 돋보이는 시스루 원피스와 세리니티 컬러가 만나 부드러운 여성미가 느껴졌다.
이종석은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W’ 제작발표회에서 ‘남자는 핑크’를 몸소 보여줬다. 핑크 베이지 슈트를 입어 흰 피부를 강조하면서, 루즈한 핏을 택해 길게 뻗은 키를 자랑했다. 한효주는 플레어 원피스를 입어 특유의 단아함을 부각시켰다. 블랙과 레드 톤이 조화돼 강인한 여성의 면모가 드러난 것은 신의 한수다.
# ‘함틋’ 우수커플‧‘W’ 만찢커플, 역대급 눈맞춤
‘함틋’ 우수커플과 ‘W’ 만찢커플은 각각 제작발표회에서 역대급 눈맞춤을 보여주기도 했다. 극 중 역할에 빙의한 듯 사랑이 담긴 눈빛으로 보는 이들마저 설레게 했다.
김우빈과 수지는 ‘함틋’이 사전제작 드라마인 탓에 이미 많은 친분이 쌓인 상태다. 눈맞춤이 어색한 듯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어 유쾌한 눈맞춤을 보여줬다. 김우빈은 익살스러운 표정을, 수지는 그런 김우빈을 보는 것이 즐거운 듯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반면 이종석과 한효주는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이종석은 입꼬리를 끌어 올려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한효주를 쳐다봤다. 한효주는 이종석의 눈빛에 응답하듯 눈웃음과 함께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며 환한 미소를 보여줬다.
# ‘함틋’ 우수커플‧‘W’ 만찢커플, 누가 누가 잘하나 깨방정
우수커플과 만찢커플은 깨방정도 남달랐다. 각자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는 포토타임에서 ‘끼’를 한껏 부리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우빈은 누나들을 ‘심쿵사’하게 만드는 브이(V)포즈를 취했다.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든 후 얼굴에 대 어린 아이들이 하는 ‘예쁜 짓’을 보여줬다. 수지는 극중 노을의 직업이 PD임을 보여주려는 듯 카메라를 든 포즈를 보여줬다. 이는 취재진의 모습을 따라하는 것처럼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종석은 모태 ‘귀요미’다운 애교 포즈를 택했다. 손을 양옆으로 들어 펼쳐 햇님을 연상케 했다. 그덕에 손바닥만한 작은 얼굴이 돋보여 의도치 않게 모델의 프로포션을 자랑했다. 반면 한효주는 쑥스러운 모양새다. 한효주니까, 예쁘니까 통하는 포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 눈웃음을 짓는 것으로 깨방정을 대신했다.
[김우빈, 수지, 이종석, 한효주(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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