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지영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시즌 10차전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은 경기 시작 전 안지만, 윤성환의 경찰 수사결과 발표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쉴 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쉬, 쏟아지는 관련기사 등 좀처럼 야구에 집중 할 수 없는 분위기가 구장을 감쌌다.
그러나 삼성은 물러설 곳이 없었다. 시즌성적은 35승 1무 49패. 리그 9위에 위치한 팀은 한 경기만 삐끗해도 다시 최하위로 추락할 위기에 놓여있었다.
큰 부담 속에서도 가장 높은 집중력을 보인 것은 포수 이지영이었다. 공수에서 흔들림 없이 경기를 이끌어갔다. 수비에서는 선발투수 김기태와 호흡을 맞춰 상대 타선을 봉쇄했고, 공격에서는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타점과 진루타를 뽑아냈다.
먼저 2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가볍게 타점을 올렸다. 4회초 1사 3루 상황에서는 팀 배팅을 통해 타점을 추가했다. 1타점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백상원을 불러들였다.
6회초 타석에서도 이지영의 공격력은 빛났다. 1사 1,2루 상황. 병살타 위험 속에서도 이지영은 침착했다.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상대 선발투수 유희관의 3구를 정확히 밀어 쳤다. 내야를 빠져나가는 안타는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득점 기회에서 김상수의 희생플라이와 구자욱의 싹쓸이 2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이지영의 맹활약은 이어졌다. 선발투수 김기태와 환상 호흡으로 초중반 두산 타선을 막아냈고, 이후에는 중간계투진을 이끌며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침착한 포수의 경기 조율능력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이지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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