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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 언니쓰가 데뷔 무대와 동시에 은퇴하게 됐지만, 팬들은 2집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22일 밤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16회에는 '뮤직뱅크' 무대에 오르는 언니쓰의 모습이 그려졌다. 평균나이 35.5세의 최고령 걸그룹이었지만 패기만큼은 여느 어린 가수들 못지 않았다.
여러 인터뷰를 하며 정신없이 대기실을 활보했고 카메라 리허설까지, 하루 반나절을 꽉 차게 보냈다. 태진아와 태연의 응원과 프로듀서 박진영이 직접 현장에 와 격려를 하는 모습은 진짜로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과 같았다.
언니쓰는 연신 "이렇게 잘 될 줄 모르고"라고 말했다. 그럴 것이, 이날 음원공개 후 차트 1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했고 '뮤직뱅크' 출연까지 더해져 팬들의 관심은 높아만 갔다. 언니쓰는 이토록 잘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급조로 만든 CD 10장을 선배들에게 나눠주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춤에서 구멍이었던, 박진영의 걱정을 만들었던 홍진경은 "웃으면서 마칠 수 있게 하자. 그만 떨어, 이 바보야, 이 멍청아. 후회할 짓 만들지 말고. 정신줄 놓지 말고. 넌 할 수 있어"라며 마인드콘트롤을 했고 홀로 다른 곳에서 생방송 무대 직전까지 연습에 또 연습을 했다.
결국 언니쓰는 3분 11초의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누구 하나 춤을 틀린 사람도, 어색한 시선처리도 없었다. 박진영은 이들을 모두 꼭 안아줬고 언니쓰는 차오르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스러워했다.
박진영은 "꿈은 위치가 아니라 가치다. 그런데 심지어 1위다. 위치도 이뤘는데,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진경이처럼 이런 삶에 멀리 살았던 사람이 꿈에 가까이 와줬기 때문"이라며 박수를 쳤다.
꿈 계주 민효린은 "내가 진짜로 이 무대에 오를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데뷔와 동시에 은퇴를 맞이했다. 민효린은 제작진이 마이크를 수거해갈 때까지 끊임없이 '언니쓰'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만큼 그에게는 은퇴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날 팬들과 실시간 소통을 하는 시간에서, 팬들은 "2집은 언제 나오나요?"라며 잔뜩 애정이 묻어난 질문을 던졌다. 언니쓰는 민효린의 작은 꿈에서 시작했지만 이제 음원차트를 장악할 정도의 1위 가수가 됐다. 2집을 기대해본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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