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경기 후반 '빅 이닝'을 연출하며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 트윈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9-7로 승리했다.
LG는 3연패에서 탈출, 36승 48패 1무를 기록했다. 9위로 떨어질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두산의 시즌 전적은 57승 30패 1무.
이날 LG는 유경국, 두산은 허준혁이 선발로 나섰다. 유경국은 2이닝 4피안타 3실점, 허준혁은 3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모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두산이 선취 득점을 올린 장면은 전날과 비슷했다. 2회초 1사 후 양의지가 볼넷을 얻었고 닉 에반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시즌 18호)을 날렸다. 에반스는 전날 경기에서도 2회초에 선제 2점포를 날렸었다.
3회초에는 김재호가 중전 안타, 박건우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 찬스를 차리자 김재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두산이 3-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그러자 LG는 3회말 3점을 올려 동점을 이뤘다. 오지환이 볼넷, 김용의가 좌중간 2루타, 손주인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무사 만루 찬스가 주어졌다. 허준혁의 폭투로 3루주자 오지환이 득점했다. 루이스 히메네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1점을 얻은 LG는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4회초 1사 후 등장한 양의지는 최동환의 투구에 헬멧을 맞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긴 양의지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양의지의 출루는 두산의 득점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에반스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국해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3으로 앞서 나갔고 박건우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의 흐름으로 가던 경기는 7회말 LG 공격에서 뒤바뀌었다. 잠잠하던 LG는 7회말 공격에서 대거 6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천웅이 우월 2루타를 날렸고 이병규(7번)의 타구는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두산은 정재훈을 긴급 투입했지만 김용의는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날려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손주인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더한 LG는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6-6 동점을 이뤘다.
정재훈에 이어 등장한 윤명준은 폭투를 범했고 3루주자 손주인이 득점할 수 있었다. LG가 7-6으로 역전한 순간이었다. 여기에 채은성의 땅볼을 잡은 3루수 허경민이 포수에게 송구했으나 합의판정 끝에 세이프로 판명나면서 박용택의 득점이 인정, LG가 8-6으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9-6.
두산은 9회초 류지혁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뒷심을 발휘하는 듯 했으나 박건우가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승기는 LG 쪽으로 기울었다.
[LG 박용택이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무사만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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