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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수애는 영화 흥행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데뷔작 ‘가족’부터 최근작 ‘감기’까지 7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최고 흥행작은 ‘감기’의 311만명이었다. 이어 ‘가족’(193만), ‘님은 먼 곳에’(170만), ‘불꽃처럼 나비처럼’(169만), ‘심야의 FM’(122만), ‘나의 결혼 원정기’(76만), ‘그해 여름’(33만) 순이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은 처음인 것 같아요. 어쩌다가 500만을 돌파하면 섹시댄스를 추겠다고 했는데, 곡 한번 춰보고 싶어요(웃음).”
수애는 평소 한강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겨 탔다. 빙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다. 다른 동료배우들 보다 늦게 합류했지만, 인라인의 스킬을 십분 발휘해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다. 하재숙은 “속으로 ‘우리보다 얼마나 잘 타나 보자’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까 너무 잘 타서 부러웠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에 비하면 저는 부상을 입지 않고 무난하게 촬영을 끝낸 편이예요. 오연서 씨는 어깨가 탈골됐고, 하재숙 씨는 무릎에 부상을 입었거든요. 저는 새끼 발가락이 다쳤을 뿐이예요. 동료 배우들의 헌신이 좋은 영화를 만든 것 같아요.”
수애는 탈북자 출신의 리지원 역을 맡았는데, 시나리오를 보니 서울말로 써 있었다. 감독에게 북한말을 써야 리지원의 캐릭터가 더 살 것이라고 제안했다. ‘나의 결혼 원정기’ 촬영 당시 우즈베키스탄까지 선생님과 동행하며 쉬는 시간을 아껴가며 배웠던 북한말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수애는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모가 “촌스럽다”는 망언을 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물었다. 그는 골똘히 생각하다가 “고전적인 느낌은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선수와 감독으로 만난 오달수와는 ‘그해 여름’에 이어 두 번째였다. 그동안 계속 연락을 취하며 친분을 유지해왔다. 수애와 동료 배우들은 오달수를 큰언니처럼 따랐다.
“우리가 수다를 떨고 있으면, 옆에서 졸고 계시더라고요(웃음), 너무 편안한 선배이고, 친오빠 같아요. 귀여워요. 계속 ‘천만요정’으로 남아줬으면 좋겠어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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