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삼성 정인욱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정인욱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1군에서 말소된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홈 마운드에 오른다.
예정대로 정인욱이 선발 마운드를 지킨다면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이 된다. 지난 22일 경기에서는 4회 구원 등판해 롱 릴리프로 3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 투구를 했다. 이 경기에서도 정인욱은 부상으로 조기강판 된 레온의 빈자리를 메웠다.
‘대체선발’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정인욱은 다시 기회를 부여받았다. 전반기 선발로 나와 13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6.75라는 기록을 남긴 정인욱은 등판마다 아쉬움을 남겼다. 기복이 있는 투구로 오락가락한 성적을 보였고, 호투한 경기에서는 타선지원 부족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주축 선발 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진 것은 삼성에게 큰 마이너스다. 그러나 그 자리를 대체하는 선수에게는 자신의 기량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정인욱은 전반기에 이어 다시 한 번 큰 기회를 잡은 것이다.
팀 동료 김기태는 정인욱이 롤 모델로 삼을만한 활약을 현재 펼치고 있다. 전반기 장원삼, 차우찬, 앨런 웹스터 등의 공백마다 선발로 등판해 구멍을 훌륭히 메웠다. ‘난세영웅’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전반기 막바지 삼성의 수호신 역할을 했다.
찾아온 기회는 쉽게 기다려주지 않는다. 정인욱에게 이번 기회는 전반기와 분명 다르다. 장원삼이 하프피칭에 돌입했고, 레온의 부상도 지난번보다 길지 않을 전망이다. 두 번의 기회를 부여받은 정인욱이 이번에는 자신의 기량을 발휘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인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