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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미드를 원작으로 한 tvN '굿와이프', 하지만 한국 정서를 살려 또 다른 새로운 드라마로 만들어가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 기자간담회에는 이정효 PD와 배우 전도연, 윤계상, 유지태, 이원근, 나나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15년 만에 변호사로 뛰어든 김혜경 역을 맡은 전도연은 "미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지는 못했지만, 알리시아가 나와는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인물은 시크하고 감정표현이 절제된 인물이어서, 나는 반대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또 미국적인 정서가 이질감이 있었다. 그런데 대본을 봤을 때 크게 다르지 않게 한국적인 정서를 잘 섞어서 대본이 잘 쓰여져있었다. 김혜경 캐릭터도 그 인물과 달라 보일 수 있지만 미드에서 성장해나가고 있고 김혜경도 성장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 드라마 피드백을 곧바로 받고 있는 것에 "정말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도 됐고, 궁금하기도 했다. 영화는 찍어놓으면 끝인데, 드라마는 첫 방송을 보고 또 다시 뭔가를 찍어야하니까 새로운 시작이었다"라며 16회까지 체력을 잘 끌고 나가면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특히 최근 방송된 6회의 마지막 장면에서, 키스신과 러브신 등 파격적인 수위가 나간 것에 대해 이정효 PD는 "대본을 받아들고 고민을 했다. 이걸 국내 시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떠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나도 그 장면을 찍기 전까지는 이건 욕망일까, 싶었는데 사실 답은 전도연 배우가 줬다. 전도연이 '김혜경이 본인 자리를 확인하는 장면인 것 같다'라고 하더라. 그게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배우들의 힘으로 설명된 장면이라고 밝혔다.
극 중 김단 역을 맡은 나나는 첫 회가 방영된 뒤, 좋은 반응들이 쏟아진 것에 대해 "내가 활동을 하면서 좋은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린 건 처음이었다.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얼떨떨하다"라고 전했다. 유지태 또한 선과 악이 분명치 않은 극중 이태준의 모습에 '쓰레기 사랑꾼'이라 불리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드라마 한 지 세 편 째인데, '쓰랑꾼'이 됐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지 나 또한 기대가 된다. 그 이미지 때문에 시놉시스 때부터 내부 갈등이 많았다. 순간순간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아내의 사랑, 가족의 사랑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정효 PD는 '굿와이프'는 배우들의 해석이 많이 반영돼 한국 정서에 맞춰 만들어가고 있다며, "원작과 조금씩 다 달라졌다"라고 전했다. 특히 유지태의 캐릭터에 대해 "태준도 원작보다 훨씬 더 센, 쓰레기로 불릴 정도로 변했다. 유지태가 해석한 부분을 내가 많이 받아들여서 훨씬 센 캐릭터가 됐다"라며 "한국 작가가 있나 싶을 정도로 한국 정서가 들어있는 독특한 미드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굿와이프'는 1회부터 평균 4%, 최고 5.9%를 기록하며 방송 2주만에 평균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굿와이프'는 미국 CBS 드라마 '굿 와이프'(The Good Wife)를 원작으로, 첫 방송 이후 출연진들의 명연기와 한국 정서에 잘 맞게 각색된 짜임새있는 스토리로 성공적인 리메이크작으로 호평받고 있다.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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