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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김연우가 지난해 성대이상 당시 겪은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김연우는 지난 19일 진행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이번 녹화는 김연우가 지난 연말 건강상의 문제를 겪은 후 첫 방송이다.
김연우는 모두의 걱정이 무색할 만큼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녹화에서 MC 유희열이 직접 '여전히 아름다운지'의 피아노 연주를 맡아 김연우와 호흡을 맞췄다.
이날 먼저 유희열은 "김연우가 은근히 외모에 신경을 쓴다"며 "깔창을 넣었냐?"란 질문을 건넸다. 이에 김연우는 "넣어봤자 170 초반이라 깔창은 포기했다. 김건모, 윤종신, 이승환, 김범수 같은 사람들도 아예 안 넣는다"고 폭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 김연우는 외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내가 엉덩이만큼은 추성훈 못지 않다. 마흔 여섯에 이런 엉덩이를 갖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희열의 스케치북' 300회 특집으로 준비한 '발라드 대통령'의 기호 1번 후보였던 김연우는 당시 성대 이상으로 출연하지 못했다. 김연우는 당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성대 이상에 대해 "20년 동안 노래만 했는데 다른 일을 해야 하나 고민했다"며 "그 전까지는 노래를 하면 그냥 노래가 나왔다. 그러다 보니 경솔했던 것 같다. 내 목을 막 쓰면 안 되겠다고 각성하게 됐다. 지금은 99.8% 완쾌했다"고 밝혀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김연우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20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 김연우는 1998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토이 첫 공연을 꼽았다. 그는 "유희열은 멋있는 옷을 입었는데 나는 올백머리에 재킷도 이상한 걸 입었다"며 "나중에 스타일리스트가 와서 내 재킷이 2천만 원짜리라고 하더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9일 밤 12시 25분에 방송된다.
[김연우.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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