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타선의 지원 속에 호투를 펼쳐 701일만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태양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2개 던졌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에 이은 올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였다.
이태양은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이태양은 1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한화 타선은 1회말 3루 주자 정근우가 폭투 때 홈을 밟아 1-0 리드까지 안겨줬다.
이태양이 2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하자 한화 타선은 불을 뿜었다. 정근우의 만루홈런, 김태균의 투런홈런, 윌린 로사리오의 스리런홈런을 묶어 단번에 9득점을 추가한 것.
타선이 폭발력을 뽐내자 이태양도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3회초를 연속 2피안타로 시작한 이태양은 이어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2루수 정근우가 실책을 범해 1사 만루가 됐지만, 이태양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태양은 김성현(중견수 플라이), 정의윤(투수 땅볼)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가 2득점을 추가한 후 맞이한 4회초. 이태양은 선두타자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박정권-김민식-김동엽을 아웃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이태양은 5회초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태양은 6회초에도 호투를 이어가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선두타자 최정용에게 2루타를 맞은 이태양은 1사 후 최정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박정권-김민식은 범타 처리했다. 7회초 선두타자 김동엽을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한 이태양은 한화가 12-2로 앞선 7회초 1사 상황서 마운드를 정대훈에게 넘겨줬다.
이로써 이태양은 지난 2014년 8월 27일 NC 다이노스전(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이후 701일 만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태양은 지난 시즌에는 팔꿈치수술을 받아 통째로 자리를 비웠다. 올 시즌도 경기력이 기복을 보인데다 불펜난조까지 겹쳐 번번이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한 터였다. 올 시즌 기록은 이날 전까지 13경기 등판 5패 평균 자책점 7.20. SK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었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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