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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김지운 감독이 신작 '밀정'의 모든 것을 밝혔다.
영화 '밀정' 측은 29일 '밀정을 말하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김지운 감독이 직접 전하는 '밀정'의 시작부터 영화 속에 담아낸 이야기, 촬영장의 생생한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먼저 김지운 감독은 '밀정'의 제작에 나선 의도를 밝혔다. 그는 1920년 말, 당시 시대 속에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감정들을 고스란히 그려내고자 했다.
김지운 감독은 "'밀정'은 은밀히, 남몰래 무언가를 염탐해서 사정을 알아내는 것을 뜻하는 첩자, 첩보원이라는 서구적 개념의 단어보다 좀 더 동양적이고, 의뭉스럽고 속을 알 수 없는 정체성을 가진 인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파이물의 장르적 쾌감 위에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 감정을 흥미진진하고 밀도 높게 다루려고 했다"고 밝혔다.
'밀정'의 배경이 된 1920년 대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복합적이고 이중적인 느낌을 주는 시대가 아니었을까 싶다"라며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시대. 그 시대의 경계 위에서 무언가에 발을 내디뎠을 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수밖에 없는 그런 인물이 아슬아슬하게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그는 '밀정'에서 당시 실존했던 역사적 사건과 시대의 분위기를 다뤘다. 여기에 새롭게 창조된 인물들의 드라마를 그린다.
김지운 감독은 '밀정'에 임한 자신의 소신과 바람도 전했다. "크랭크인 전날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며 "빼앗긴 나라를, 민족의 혼을 되찾으려고 몸부림쳤던 독립투사 그분들의 그런 모습을 현장에서 읽어 내려가면서 무척 가슴이 뭉클했다. 그 감동을 온전하게 영화에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연기파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신성록 등이 출연했다. 오는 9월 개봉 예정.
[사진 =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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