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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온주완은 최근 브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평을 얻었다.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남태진)에서 공심(민아)을 짝사랑하는 로맨스를 그리기도 했지만 안단태(남궁민)와 묘한 브로맨스로 재미를 더했다. 뮤지컬 ‘뉴시즈’에서도 함께 한 남자 배우들과 단단한 우정을 다졌다.
온주완 역시 브로맨스가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준수 게이설도 있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대본에는 ‘손을 잡는다’ 이런게 안 나오니까 리허설 때 남궁민 형과 같이 만들어낸 것들이 많다”며 “어깨나 무릎을 만지는 스킨십도 하고 더 만들어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브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말씀도 해주시더라고요.(웃음) 저는 남자와의 우정을 굉장히 좋아하고 선호하는 편이에요. 여자와의 멜로보단 남자와의 브로맨스를 어떻게 보면 더 선호하는 편이죠. ‘뉴시즈’ 때문일 수도 있고, 원래 형들을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해요. 그래서 단태와 준수가 어떻게 표현을 할까 생각하는 것도 드라마를 찍으면서 재밌었어요. 나중엔 남궁민 형이 제 무릎에 손장난 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웃음) 서로 질투하고 스킨십하고 그런 게 다 애드리브였는데 전혀 부담 없고 재밌었어요.”
안단태(남궁민)과 꽁냥꽁냥 스킨십을 하고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니 초반엔 석준수 게이설까지 나왔다. 온주완은 “준수 게이설을 처음에 봤을 땐 ‘내가 그 정도로 보이나? 그 정도로 브로맨스가 표현이 되나?’ 생각했다”며 “근데 어색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남자와의 포옹이나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보는 시청자 분들은 게이처럼 느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표현했나?(웃음) 사실 단태와 준수가 만나면 왜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 바라보듯이 보냐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근데 그 우정이라는 게 참 언제 봐도 저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브로맨스는 뮤지컬 ‘뉴시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와 관련, 온주완은 “‘뉴시즈’에선 잭이 주인공이 아니었다”며 “같이 하는 소년들이 모두 주인공이었다”고 강조했다.
“같이 무대에서 뛰어다녀 주고 눈을 마주쳐주고 어깨를 토닥여줬죠. 이런 것들이 시너지를 냈어요. 막공 때는 완전 오열했어요. ‘마지막 공연이네’ 하면서 울진 않았어요. 내일부터 이 친구들을 더이상 못본다는 것이 슬펐어요. 이 친구들과 함께 있는 무대가 믿음직스러웠거든요. 첫 작품이기도 했고 이 친구들이 참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감정들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애정을 쏟고 사랑하고 열심히 한 걸 관객분들이 알아준 것도 같고요. 처음엔 티켓 파워가 없는 배우에서 이제는 ‘온주완처럼 무대에 서면 언제든 환영’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칭찬 도장 받은 느낌이었죠.
온주완은 무엇을 하던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내가 표현하고 ‘당신이 필요합니다’고 어필해야 그 사람도 ‘온주완이라는 사람, 저기 서 있는 배우 참 좋은 사람이네’라고 표현해준다”고 설명했다.
“표현을 해야 유대관계도 깊어져요. 드라마 찍을 땐 카메라만 봐도 옆에 있는 스태프 동생들이 엄지를 세우면서 응원해줬어요. 이런 게 얼마나 힘이 되는데요. 힘든 환경에서 저만 봐도 웃어주는 것, 그게 엄청난 힘이 돼요.”
[온주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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