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스피드가 떨어졌다."
한화 이태양은 3일 광주 KIA전서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7월 28일 대전 SK전 이후 시즌 첫 2연승이었다. 투구내용만 보면 올 시즌 들어 가장 깔끔했다.
이태양은 5이닝을 단 68개의 공으로 막아냈다. 포크볼을 효율적으로 구사,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은 KIA 타선을 요리했다.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거나 범타를 유도하는 포크볼 모두 수준급이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6회 시작과 동시에 이태양 대신 베테랑 박정진을 투입했다. 이태양의 페이스라면 최소 6이닝 정도는 투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스피드가 떨어졌다"라고 했다.
이태양은 이날 패스트볼이 최고 142km에 불과했다.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한 뒤 올 시즌 성공적으로 컴백했지만, 여전히 구속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 그런데 김 감독은 "4km 떨어졌다"라고 했다. 4~5회 정도에는 130km대 후반에 머물렀다는 의미다. 그런 상황서 6회로 넘어갈 경우 KIA 타선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 템포 빨리 교체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투수교체는 성공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정대훈에 대해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반면 3일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정진을 두고서는 "너무 많이 던졌다"라고 말했다. 박정진은 3이닝을 막는데 50구를 던졌다. 이닝당 투구수가 많긴 했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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