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가 팽팽한 승부 끝에 승리를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LG 트윈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팀 13번째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6-5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경기 포함 연장전서 7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또한 8위 LG는 3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기는 등 최근 9경기에서 6승을 챙겨 7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반면, 선두 두산은 3연속 루징시리즈에 머물러 2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허경민은 개인 1경기 최다 타이인 4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루이스 히메네스가 결승타 포함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석환은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다만, 선발투수 임찬규는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 1,209일만의 승리투수에 실패했다.
1회초 2사 2루서 나온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올린 LG는 2회말 동점을 헌납했다. 1사 후 김재호,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점수는 1-1이 됐다.
LG가 분위기를 전환한 건 4회초였다. 히메네스, 오지환이 연속안타를 때려 만든 무사 1, 2루 찬스. 양석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상황을 만든 LG는 이후 안규영의 폭투, 임훈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뽑아냈다.
3-1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6회말 흔들렸다. 수비 시프트가 실패,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은 게 화근이 됐다. 대타 홍성흔에게 볼넷까지 내준 LG는 오재일의 번트를 막아내고, 1루 주자 홍성흔을 태그아웃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2사 3루서 임찬규가 김재호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이어 등판한 이준형도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3-3 동점이 됐다.
이후에도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됐다. LG는 8회초 양석환이 주도권을 되찾는 솔로홈런을 터뜨렸지만, 8회말 2사 3루서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9회에 두산과 승부를 가리지 못한 LG는 결국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10회에 1점씩 주고받은 LG는 12회초 결승득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LG는 히메네스가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때려 6-5로 앞서나갔다.
히메네스는 비록 3루를 향하다 아웃됐지만, LG는 어렵게 얻어낸 1점차 리드를 지켰다. LG는 10회말 1사 이후 등판해 줄곧 마운드를 지킨 윤지웅이 6-5로 맞이한 12회말 2사 1, 2루서 김인태를 내야땅볼 처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루이스 히메네스(상), 오지환(하).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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