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화요일의 절대강자'는 바로 두산 베어스다. 무려 화요일 경기에서만 18연승을 질주 중이다. 이미 31년 간 해묵었던 역대 특정요일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운지 오래다.
그렇다면 '화요일의 사나이'는 누구일까. 바로 두산의 주전 3루수 허경민(26)을 꼽을 수 있다.
허경민은 두산이 18연승을 하는 동안 타율 .412(68타수 28안타) 4홈런 2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커리어 최다 홈런이 1개인 그가 올해는 펀치력도 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요일이었던 지난 9일 잠실 KIA전에서도 좌월 3점포로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화요일에 강한 이유'는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월요일에 하루 휴식을 취하고 나와 체력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말 속에는 휴식을 취하고 경기를 준비하기까지 허경민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도 들어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타격이 부진해 골머리를 앓았으나 지금은 파워까지 붙으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때 힘 있게 스윙을 했는데 오히려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는 허경민은 "그런데 여름에 힘이 들다보니 타석에서 저절로 힘을 빼고 스윙을 하게 됐고 타이밍을 맞추는데 주안을 두다보니 오히려 홈런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를 전했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할 정도로 팀내에서의 비중, 그리고 '강철 체력'을 인정 받고 있는 허경민은 "내 자신에 대한 뿌듯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에 들어가면서 목표로 잡은 것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었다. 항상 몸 관리를 잘 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라면서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도 전 경기 선발 출전하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정말 두산으로선 든든하지 않을 수 없다.
[허경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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