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K 김용희 감독이 브라울리오 라라를 선발로 등판시킨 작전이 대성공으로 귀결됐다.
SK 브라울리오 라라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4패).
라라는 8월 27일 한화전부터 3일 창원 NC전까지 5경기 연속 구원투수로 나섰다. 김용희 감독이 잔여 시즌에 구원투수로 쓰겠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6일 인천 KIA전을 마치고 라라를 선발 예고했다. 김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지난주 토요일부터 선발로 준비시켰다. KIA에 강하고 최근 좋지 않은 임준혁의 대체 선발"이라고 했다.
라라는 KIA를 상대로 7월 14일 경기서 4⅔이닝 7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김 감독은 이 데이터를 신뢰했다. 적중했다. 라라는 초반부터 KIA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으로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1회 안치홍, 김호령, 김주찬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 2사 후 김주형에게 좌중간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다원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선두타자 백용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박찬호를 2루수 땅볼, 안치홍을 삼진, 김호령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이범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브렛 필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를 던지다,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김주형과 김다원을 범타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백용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찬호를 11구 접전 끝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안치홍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김호령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라라는 154km까지 찍힌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좌완이 뿌린 패스트볼 강속구는 위력이 있었다. 변화구 구사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날만큼은 패스트볼 위력을 극대화해서 KIA 타선을 공략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라라가 100개 이상의 공을 던졌으면 한다"라고 했다. 91개의 공으로 5이닝을 막았으니 최소한의 자기 몫을 해낸 셈이다. SK는 라라의 수훈으로 4~5위 다툼서 아주 중요한 KIA와의 홈 2연전을 모두 잡아냈다.
[라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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