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내야수 양석환(25)의 전반기는 실망스러웠다. 19경기 밖에 나가지 못했고 타율도 .194(36타수 7안타)로 신통치 않았다. 홈런도 없었다. 타점 5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양석환의 올 시즌은 후반기부터가 시작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8월부터다.
양석환의 시즌 첫 홈런은 8월 3일 잠실 두산전에서 터졌다. 그리고 다음날인 4일 두산전에서도 홈런을 가동했다. 당시 LG는 2일 두산에 대패하면서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작성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이는 신바람 9연승의 출발점이 됐다.
양석환은 공교롭게도 또 한번 두산전에서 홈런을 쳤다. 8월 23일이었다. 상대는 장원준. 좌완 상대 첫 아치였다. 그리고 9회에는 극적인 동점홈런을 터뜨렸다. 마무리 이현승에게 쏘아올린 한방이었다. 9월 4일 수원 kt전에서 라이언 피어밴드에게 시즌 5호 홈런을 날린 양석환은 18일 잠실 삼성전에서도 요한 플란데를 상대로 기선제압 3점포를 날려 좌완을 상대로 강점을 보였다.
양석환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LG는 5-0으로 승리, 신바람 4연승을 달리며 4위 굳히기에 나섰다.
양석환의 주 포지션은 3루수. 공수를 갖춘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있어 주전 3루수로 도약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양석환은 1루 수비도 가능한 선수다. 양석환이 1루수로 제 역할을 할 수록 LG는 정성훈의 컨디션 조절 역시 가능해 로스터 운용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하위타선에서 한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만으로도 활용도는 더욱 높아진다. LG는 오지환, 김용의, 김지용 등 팀의 반등을 이끈 주역들이 많이 있다. 양석환은 이들 만큼 화려하지는 않아도 팀에 필요한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분명하다.
[LG 양석환이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vs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1사 1,2루서 3점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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