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시즌 최종전서 극적으로 승수를 추가했다.
니퍼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5-0으로 앞선 4회말 2사 1,2루 위기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015년 9월 16일 잠실 롯데전 이후 약 13개월만의 구원 등판이었다.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3이닝 무실점으로 물러나면서 구원 투수들에게 승리 자격이 주어졌다. 기록원은 이날 구원 투수들 중 가장 가치 있는 투구를 했다고 판단한 니퍼트에게 승리를 부여했다. 보통 두 번째 투수에게 승리를 주지만, 허준혁은 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니퍼트는 최종전서 극적으로 승수를 추가, 22승(3패)을 기록했다. 다승왕은 물론, 평균자책점 1위(2.95), 승률 1위(0.880)에 올랐다. 3관왕으로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임을 입증했다. 또한, 22승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 이후 9년만에 나온 외국인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사실 니퍼트는 9월 27일 대전 한화전서 5이닝 3실점하면서 22승 요건을 채웠다. 그러나 홍상삼의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날 이후 최종전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하면서 리오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가 사라진 듯했다.
그러나 최종전서 극적으로 구원승을 따내면서 리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4회말 2사 1,2루 위기서 이날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대타 이병규(9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박건우의 보살로 위기를 넘겼다. 5회 황목치승, 김용의, 이천웅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서상우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양석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이병규(7번)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러나 비자책이었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80승(35패)째를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투수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리오스(90승)에게 단 10승 차로 다가섰다. 니퍼트가 내년에도 두산에서 뛴다면 리오스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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