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밴헤켄이 LG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넥센 에이스였던 그는 올해도 시즌 중반 넥센으로 돌아와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12경기에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했다. LG전에는 한 경기도 나서지 않은 가운데 지난 시즌에는 LG전에서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로 매우 강했다.
이는 비단 지난 시즌 뿐만 아니다. KBO리그 데뷔 이후 LG전에 19경기 나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12승은 다른팀 상대전적 중 최다승이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1차전 선발투수로 예상했지만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2차전이었다. 체력 관리와 함께 5차전, 플레이오프 1차전 대비 때문이었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김용의를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낸 뒤 정성훈은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이후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루이스 히메네스를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 무실점으로 1회를 끝냈다.
2회도 다르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채은성은 포크볼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오지환은 좌익수 뜬공, 문선재는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에는 1사 이후 손주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다음 타자 김용의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한 것.
4회에는 선두타자 정성훈의 1루수 땅볼 때 1루수 윤석민과 호흡이 맞지 않으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번에도 이내 주자가 사라졌다. 박용택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병살타가 됐고 순식간에 2사 주자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히메네스 또한 3루수 땅볼.
5회에는 세 타자를 외야 뜬공과 직선타, 내야 뜬공으로 막았다. 그 사이 타선도 5점을 뽑으며 밴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까지 60개만 던진 밴헤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가 반환점을 돈 뒤에도 밴헤켄의 투구는 달라지지 않았다. 6회를 세 타자로 끝낸 밴헤켄은 7회에도 2아웃 이후 2루타 한 개를 맞았을 뿐 다른 세 타자는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잡았다.
투구를 효율적으로 관리한 덕분에 8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문선재에게는 좌전안타를 맞았다. 흔들리지 않았다. 정상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솎아냈다.
밴헤켄은 팀이 5-0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마무리 김세현에게 넘겼다. 김세현이 주자를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1점이 됐다.
비록 최고구속은 143km에 그쳤지만 완벽한 제구력과 패스트볼-포크볼 조합을 앞세워 LG전, 그리고 고척돔 강세를 이어갔다. 에이스 위용을 포스트시즌에서도 과시한 밴헤켄이다. 투구수는 102개.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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