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5전 5승.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밴헤켄은 넥센이 믿고 내세우는 카드다. 하지만 소속팀의 에이스라 하더라도 상대 전적 등 세부기록들이 약할 경우 그 팀으로서는 일말의 '찜찜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고척돔에서 LG전을 치르는 밴헤켄'은 기록만 보면 호투가 당연했다. 밴헤켄은 KBO리그 데뷔 이후 LG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았지만 이전까지 19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8을 남겼다. 지난해에도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였다.
홈인 고척돔 역시 마찬가지. 지난해까지 타자 친화적인 목동구장을 쓰다가 투수 친화적인 고척돔으로 옮긴 밴헤켄은 정규시즌에 4차례 고척돔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완벽, 그 자체였다.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단 .195였다.
'장밋빛 기록'들은 2차전에서 현실이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부터 쾌속질주를 이어가던 LG도 밴헤켄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밴헤켄은 이날 8회 2아웃까지 딱 주자 5명을 내보냈다. 이마저도 한 차례는 실책으로 인한 것이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행운도 따랐지만 기본적으로 '잘' 던졌다.
이날 밴헤켄의 최고구속은 143km였다. 한창 좋을 때의 구속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이 밝힌 호투 조건인 제구가 완벽히 뒷받침되며 LG 타선을 틀어 막을 수 있었다.
밴헤켄의 고척 불패는 이날도 이어졌고 덕분에 넥센은 기분 좋게 적지인 잠실구장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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