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진심으로 행복했어요.”
박효신은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I AM A DREAMER’에서 팬들과 함께 꿈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우선 박효신은 정규 7집 앨범 ‘I am A Dreamer’를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꿈’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이날 박효신은 “꿈을 마음 속에 잘 간직하고 있기 쉽지 않다. 그 꿈에 대한 이야기를 앨범에 담고 싶다고 생각했고, 오늘 우리는 여기서 꿈을 꿀 것이다. 조금씩 지치고 힘든 삶에 내 음악이 작은 에너지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그게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가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트나 SBS ‘인기가요’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이렇게 여러분이 내 음악을 한분이라도 더 듣고 한분 한분이 행복해하고 또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힘이 된다면 1위보다 그게 더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박효신은 ‘인기가요’ 1위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 트로피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박효신은 “그런건 예전에 다 해봤다. 그런 마음으로 7집 앨범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박효신은 “나 역시 외로울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다. 그럴 때 행복하다는 말을 스스로 하기 쉽지 않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 내 꿈은 우리가 행복하게 내 입을 통해 ‘나 진짜 행복해’라고 말하는 것이다. 여러분도 내 노래를 그렇게 들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앨범엔 ‘Beautiful Tomorrow’라는 곡이 담겼다. 이별한 연인을 향한 원망 섞인 미련의 감정을 담아낸 곡으로, ‘박효신 표 발라드의 완결판’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곡에 대해 박효신은 “오늘 하루 잘 보내고 난 뒤에 내일이 조금 더 아름다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오래전에 써놨던 곡이다. 5~6년만에 내놓게 됐다. 이번 앨범의 또 하나의 타이틀 중 하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야생화’에 관한 속 마음도 꺼내놨다. 박효신은 “내 얘기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럴 때가 온 것 같다. 전역 후 정재일(이번 앨범을 함께 프로듀싱한 뮤지션)에게 아예 잊어버리고 있던 멜로디를 들려준 적이 있다. 어느날 작업실에 있다가 와인을 거하게 마셨는데 ‘형은 야생화같은 사람이야’라는 말을 남기고 기절을 하더라. 밖으로 나와서 길을 걷고 있는데 ‘왜 정재일이 나에게 야생화라고 했을까’라고 한참을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가사를 쓰는데 안써지던 가사가 첫 4줄이 이해가 되면서 써지기 시작하더라. ‘이래서 정재일이 나를 야생화라는 단어로 표현을 했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처럼 힘이 필요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었다. ‘동경’ ‘추억을 사랑을 닮아’ 등의 곡들을 작업할 때와 달랐다. 어느 국문학 교수님은 본인이 쓴 시를 주면서 내 가사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편지를 써주시도 했다. 가수로서 큰 의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박효신은 ‘야생화’를 부르며 눈물을 흘려 팬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박효신은 약 2주간의 대장정을 마치며 “2주동안 너무 행복한, 다시는 꾸지 못할 꿈을 꾼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언젠가 또 멋진꿈 만들 수 있게 여러분들에게 안겨드릴 수 있게 준비하고 있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효신은 7집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다음 공연 또한 기획 중이다. 또 뮤지컬 ‘팬텀’ 연습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사진 = 글러브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