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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비정상회담'이 인종차별 '고추냉이' 논란, 미혼모 등 사회적 이슈에 돌직구를 던졌다.
17일 오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편견 속에 놓인 가정이 많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주제로 각 국 비정상 대표들이 토론을 펼쳤다.
이날 여배우 김정은은 일일 한국 비정상 대표로 출격했다. 그는 "내가 현재 대한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16년째 미혼모 가정을 지켜보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제를 내놓은 이유를 밝혔다.
김정은은 "엄마의 품에 안겨 1대 1로 사랑을 받아야 할 아이들이 혼자 우유를 먹고 있는 거다"라며 "입양도 좋지만 미혼모가 직접 아이를 키울 수 있었으면 그런 바람을 품고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는 "우리나라엔 다문화 가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고 말했고 김정은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 자체가 이상한 거다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정은은 "한국에선 입양, 미혼모 가정에 대한 편견이 가장 심한 거 같다"라며 "입양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미혼모가 먼저 자신의 호적에 아이를 올려야 입양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미혼모가 편견을 뚫고 선뜻 호적에 아이를 올리겠느냐. 그렇게 결심하기 어려운 현실이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우리도 모르게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혼모라고 말하기 보다 한 부모 가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게 좋을 거 같다"라며 "미혼모에 대한 너무 지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날 각 국 비정상 대표들은 최근 한·중 관광객들을 상대로 불거진 일본의 고추냉이 테러 논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 비정상 대표 오오기는 직접 해당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사카에 유명 초밥집이 있는데 현지 직원이 한, 중 관광객들을 상대로 와사비 테러를 저질렀다. 기사에 따르면 일본 사람보다 관광객들에게 초밥에 와사비를 2배 정도 더 넣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지 반응도 전했다. "현지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많더라"라며 "오사카의 수치다. 일본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중국 대표 왕심린은 "사실 일본보다 우리가 더 심해서 뭘 말할 입장이 아니다. 어느 나라든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다. 한국도 중국인을 상대로 김밥 한 줄을 1만 원에 팔기도 했었다"라며 "음식 갖고 장난 치는 건 유치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나라 전체적으로 나쁘다고 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MC 성시경은 "한 사건으로 나라 전체 이미지를 흔들 수 있다는 건 잊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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