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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작사, 작곡해 ‘자작돌’이란 수식어를 얻게된 보이그룹 임팩트(IMFACT)의 데뷔기는 들으면 들을 수록 빨려든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화려하고 흥미롭다.
지안, 제업, 태호, 이상, 웅재 등 총 5명의 멤버는 지난 2014년 뭉쳐 데뷔를 준비했다. 다섯명의 개성이 각각 다 달라 싸우기도 했지만 빠른 기간 안에 더 돈독해졌고, 이제 큰 일이 있어도 다투지 않을 만큼 서로를 믿는 사이가 됐다고.
“이제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임팩트 멤버들에게 힘들었던 데뷔 과정을 들어봤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의 꿈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 시절 김현철 선배님께서 이끌어주셨던 키즈팝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어요. 거기서 무대 경험을 처음 쌓게 됐고, 이후 댄스팀을 거쳐 연습생이 됐어요. 원래 기존에 데뷔한 팀에 추가로 영입돼 바로 데뷔할 수 있었는데 무산되고 이후 여러 회사를 거쳤어요. 기존 멤버가 탈퇴하는 일도 있었고 팀 자체가 해체되기도 했어요. 제 의도와 다르게 데뷔가 늘 무너지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속상해서 부모님께도 말씀 못드렸어요.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매일 아침에 나와서 밤 11시까지 시간을 때우다가 들어가곤 했죠. 그러다 마지막 기회를 스타제국에서 얻게 된 거구요. 힘든 기간이 많았지만 그 시절 덕에 강해진 것 같아요.”(태호)
“저 초등학교 6학년 시절부터 작곡을 했어요. 음악을 꼭 해야겠다는 마음은 아니었기 때문에 학창 시절엔 공부만 열심히 했고 특수목적고 준비도 했어요. 영재 소리를 들은 적도 있었고요. 그러던 중 흔히 말하는 ‘중2병’이 걸렸고,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다 예고 입시를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다행히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사실 처음엔 스타제국엔 가수가 아니라 작곡가로 오디션을 본 거였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공부한게 아깝다는 생각은 안해요. 지금 너무 행복하거든요.”(웅재)
“태권도 10년에 마샬아츠도 했었어요. 그 덕에 한국팀을 대표해 브라질에 다녀오기도 했고요. 이후엔 태권도 사범으로 일했는데 고된 시간이었어요. 오전 9시에 출근에 자정에 퇴근하는데 한달에 고작 50만원 받으며 살았거든요. 보상을 잘 못받았죠. 결국엔 그만두고 좌절하고 있던 중 우연한 기회로 보컬 학원에 다니게 됐어요. 그때 개그맨 정형돈 선배님이 모델이었던 도니버거에서 알바하면서 학원에 가서 보컬 트레이닝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어요.”(제업)
모진 태풍은 임팩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소속사 스타제국 역시 임팩트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샀고, 이번 컴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어느날 사장님이 저희에게 ‘너네 흩어지지 말고 똘똘 뭉쳐서 해라’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갑자기 왜 그러시나 했는데 ‘앞으로 잘 될것 같아서 이런 말 하는거다. 지금 마음 변치 않길 바란다’고 해주셨어요. 그때 정말 감동이었죠.”(지안)
오는 11일 베일을 벗는 임팩트의 신곡 ‘필소굿(Feel So Good)’은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풋풋한 소년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성장통을 이야기한 곡이다. 자작돌이라는 수식어답게 이번 앨범에도 전 멤버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저희는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이 가능하다보니 그때 그때 감정을 음악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어요. 이번 2집에서는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과정을 담으려고 애썼어요.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고 해석해 풀어내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저희의 의도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그룹들의 무대가 소설같다면, 저희는 좀 더 담백한 수필이 아닐까요?”(웅재)
“신인상을 꼭 받고 싶어요.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좀 멀어진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번 활동을 잘 하면 해낼 수 있을거라 믿어요. 저희가 만족하는 앨범이고 후회없이 작업했기 때문에 뿌듯해요. 사실 더 빨리 나올 수 있었지만 완성도를 위해 더 심혈을 기울였어요. 그러니 기대해주셔도 좋아요.”(이상)
[사진 = 스타제국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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