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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장은상 기자] “두 번이나 풀렸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이재영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맞대결에서 홀로 29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재영은 1세트에만 11득점을 올리는 등 초반부터 맹포를 가동했다. 외국인선수 타비 러브와 함께 74점을 합작해 흥국생명의 쌍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무엇보다 눈여겨 볼 것은 이날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선보인 강철 체력이었다. 이재영은 풀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레프트 자리를 지켰다. 블로킹, 리시브, 공격 등 공수를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이재영은 “오늘은 정말 힘들었다. 경기 중 다리가 두 번이나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레프트는 정말 체력소모가 큰 것 같다. 공수에서 모두 역할이 있다 보니 더욱 힘들다”고 덧붙였다.
풀세트 혈전에 대해서는 “사실 최근에 몸이 좋지 않다. 통증으로 눈물까지 흘리면서 훈련에 임한다. 어제 오늘 경기 때문에 울면서 기도했다. 아프지만 않게 해달라 했는데 다행히 기도가 통했던 것 같다”고 했다.
리그 선두 IBK기업은행을 꺾은 것과 관련해서는 “IBK기업은행은 분명 강팀이다. 높이까지 있기 때문에 까다롭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해와는 다르게 높은 블로킹에서도 올 시즌에는 자신 있게 때린다. 네트 높이를 남자부보다 높여서 훈련한 것이 효과를 본 듯 하다”며 승리 비결을 밝혔다.
[이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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