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왕정훈과 전인지(하이트진로)가 각각 유럽과 미국무대에서 나란히 신인왕을 수상했다.
유럽프로골프(EPGA)투어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2016시즌 신인왕으로 왕정훈을 선정,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안병훈(CJ그룹)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유럽투어의 신인왕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왕정훈은 지난 5월 모로코에서 열린 핫산 트로피 우승으로 EPGA투어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정식 출전이 아닌 예비 3번으로 등록됐다가 나선 대회였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모리셔스 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왕정훈은 지난 20일 마무리된 EPGA투어 시즌 최종전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바이 레이스 포인트(상금) 전체 16위를 기록한 그는 경쟁 상대인 리하오통(중국), 이수민(CJ오쇼핑) 등을 따돌리고 신인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왕정훈은 유럽투어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터키항공 오픈 때까지만 해도 신인왕은 생각도 못했다. 한국 선수로 두 번째로 이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신인왕도 한국 선수의 차지였다. 전인지는 올 시즌 신인왕 포인트 1358점을 얻으며 2위 메건 캉(미국, 526점)에 2배가 넘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전인지는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꾸준히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꺾고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를 거머쥐었다. 이러한 활약 속에 세계랭킹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3위까지 올라갔다.
전인지는 “새로운 코스들을 접했고 수많은 나라를 여행했다. 영어도 익히려 노력했다. 모든 게 힘들었지만 이 역시도 최대한 즐기려 노력했다. 다행히 모두가 나를 환영해줬고 덕분에 편안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왕정훈(좌)과 전인지.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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