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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우리들'(감독 윤가은 제작 아토 배급 엣나인필름)이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필두로 전세계 32개 유수 영화제에 초청됐다.
지난 25일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에 이어, 26일 도쿄필멕스영화제에서도 관객상과 특별언급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의 힘과 진가를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또 '우리들'은 CJ E&M이 신인 감독의 데뷔작과 차기작을 투자 제작하는 버터플라이 프로젝트의 여덟 번째 작품으로, CJ E&M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는 2015년 '거인'의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얻게 됐다.
올해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부문은 그 어느 해보다도 새로운 장르와 다양한 연출이 돋보였던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지난 여름 전국 76개의 적은 상영관에서 시작해 4만 7천여명의 관객과 만난 다양성 영화 '우리들'이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윤가은 감독은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나와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하다"며 말문을 열었고,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질책을 해주셨던 이창동 감독님께 감사하다. 제작진과 투자, 배급사 모두 진심으로 믿어주시고 힘 보태주셔서 덜 외롭고 더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기쁨의 수상 소감을 밝혔다. 청룡영화제 측은 "초등학생들의 질투와 배신이 흥미로웠다. 어려운 대상인 아이를 소재로 연출력의 시험대에 올랐는데 너무 훌륭하게 해냈다"며 수상의 이유를 밝혔다.
청룡영화상 다음날인 26일에는 도쿄필멕스영화제 관객상과 특별언급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도쿄필멕스영화제에서는 "클로즈업된 아이들의 표정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밀하지만 쉽게 아이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앞날이 촉망되는 젊은 여성 감독에게 이 상을 전한다."고 수상의 이유를 밝혔다. 심사에는 박찬욱 감독과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 등이 참여하였다.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외톨이 선과 비밀을 가진 전학생 지아의 복잡미묘한 여름을 그리며 표현에 서툴고 사람에 멍든 우리들의 마음을 흔드는 <우리들>은 사랑, 미움, 질투 등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뜨겁게 요동치는 소녀들의 갈등과 고민을 밀도 높은 긴장감으로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첫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아역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과 신예 윤가은 감도의 섬세한 연출력에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학교 폭력, 빈부격차, 따돌림 등 청소년 문제에 대해 다채로운 담론을 이끌어내는 작품으로 단체 관람과 초등학교 공동체 상영 또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CJ E&M이 신인 감독의 작품에 투자하고 제작을 돕는 버터플라이 프로젝트의 여덟번째 개봉작 '우리들'. 지난해 '거인'에 이어, '우리들'이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여, CJ E&M 버터플라이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가능성 넘치는 신예들의 역량과 도약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버터플라이 프로젝트가 작지만 강한 힘을 묵묵하게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CJ E&M 버터플라이 프로젝트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함께하는 산학 협력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
['우리들'. 사진 = 엣나인필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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