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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이정현이 이름값을 또 한 번 해냈다.
이정현(안양 KGC인삼공사)은 1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6점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KGC는 이정현을 비롯해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의 활약 속 동부를 90-82로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전 3경기 중 2경기에서 20점 이상 올린 이정현의 활약은 이날도 이어졌다. 2쿼터까지 3점슛 3방 등 11점을 올린 이정현은 후반에도 착실히 득점을 추가하며 26점을 올렸다. 여기에 어시스트도 9개를 배달했다. 4쿼터에는 리딩을 하기도 했다.
경기 후 이정현은 "3-4위팀간 대결이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도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막판에 접전으로 만든 부분은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조금 더 노력해서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쿼터 한 때 19점차로 앞선 KGC는 이후 맹추격을 허용하며 4쿼터 중반 69-70으로 역전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주도권을 되찾았고 승수를 추가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과 관련해 "경기를 잘 풀어갔는데 많이 이기다가 역전 당하는 상황이 왔다. 빨리 타임을 부를 수도 있었지만 (이)정현이가 풀어주기를 바랐다. 물론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 작전타임을 안 부르고 리딩을 해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완벽한 선수가 될 것 같다. 그 부분만 고치면 최고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파울을 많이 당하면서 순간적으로 흥분한 것 같다. 그래도 이 때 감독님께서 빼주셔서 벤치에 앉아 있으면서 생각을 했다. 이후 내 공격보다는 (오)세근이와 사이먼을 살려주려고 했는데 3번 연속 이런 장면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정현은 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이런 점이 동기부여가 되느냐는 물음에는 "특별히 그런 점은 없다"면서 "이렇게 좋은 멤버로 언제 또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라고 말했다.
[KGC 이정현. 사진=안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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