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팀 내 국내선수 가운데 최다득점을 기록 중인 선수가 빠졌지만, 인천 전자랜드에겐 강상재(22, 200cm)가 있었다. 강상재가 생일을 자축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강상재는 3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점슛 3개 포함 개인 최다 타이인 17득점에 2리바운드를 곁들였다. 전자랜드는 고른 득점분포를 더해 87-75로 승, LG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불리한 여건 속에 이날 경기를 맞이했다. LG가 5일 휴식 후 경기를 치르는 반면, 전자랜드는 지난 29일 고양 오리온전 이후 이틀 만에 맞이한 경기였다.
설상가상 정영삼은 오리온전에서 발가락 부상을 입었다. 심각한 수준의 부상은 아니지만,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로선 상당한 타격이었다. 정영삼은 평균 9.6득점으로 팀 내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주득점원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정)영삼이와 제임스 켈리가 빠진 건 아쉬운 부분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럴 때 국내선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포워드 쪽에서 득점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의 기대를 채워준 이는 강상재였다. 1쿼터에 내외곽을 오가며 7득점을 집중시킨 강상재는 2쿼터에 휴식을 취했고, 3쿼터 들어 다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3점슛, 자유투 등으로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되찾는데 힘을 보탠 것.
강상재는 4쿼터에도 공격력을 뽐냈다. 특히 경기종료 48초전에는 격차를 13점으로 벌리는 쐐기 3점슛을 성공시켰다. 강상재가 지난달 30일 오리온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득점과 타이인 17득점째를 올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날 패했다면, 전자랜드는 LG에게 공동 6위를 헌납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올해 마지막 홈경기니까 팬들에게 꼭 승리를 안겨주고 싶다”라는 유도훈 감독의 바람대로 승리를 챙겼다. 덕분에 5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어들었다.
한편, 유도훈 감독은 정영삼의 몸 상태에 대해 “발가락에 통증이 있어 아직은 발에 힘이 안 들어간다. 다음 경기(1월 4일 삼성전) 전까지 3일 휴식이 있는 만큼, 결장이 길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강상재.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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