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몸 빨리 만들고 싶다.”
2017 월드베이스클래식(WBC) 대표팀에는 유일하게 군복무 선수가 있다. 넘치는 프로 자원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단 주인공은 바로 이대은(경찰청). 지난 프리미어12 대회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대은에게 태극마크란 특별한 상징일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메이저리그 무대를 두드린 그는 시카고 컵스를 시작으로 줄곧 해외 무대서 공을 던졌다.
과거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프리미어12에 참가한 그는 2경기서 8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24로 호투했다. 준수한 대회 활약으로 단숨에 국민스타로 등극, 많은 국내팬들을 보유하게 됐다.
군 복무로 잠시 팬들 곁을 떠나게 된 그는 WBC를 통해 또다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잡았다. 군복무로 이미 태극마크를 달고 있었지만 이번에 입게 된 태극마크는 사뭇 무게감이 다르다.
다음은 이대은과의 일문일답.
- 오랜만에 본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4주 훈련을 마치고 지난 9일에 나왔다. 야구와 관련된 훈련을 할 수 없어 개인적으로 조금 힘들었는데 개인 정비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어 그것은 좋았다”
- 대표팀 훈련 2일 차다. 불펜 피칭은 예정돼 있나.
“일단 첫 휴식을 하고 난 다음인 17일에 던질 계획이다. 아니면 하루 더 늦춰질 수도 있다. 오늘은 캐치볼 위주로 훈련에 임한다”
- 몸 상태는 어떤지 궁금하다.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투수들은 저마다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흐름이 나쁘지 않다. 몸을 하루 빨리 만들고 싶은 마음뿐이다”
- 너무 서두르면 오히려 탈이 나지 않는가.
“맞다. 솔직히 말하면 몸 상태가 너무 좋아 페이스를 더 올리고 싶다. 그러나 코치님 지도 아래 자제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부상 염려가 있는 만큼 나도 조심하겠다”
- 공인구 적응은 끝냈나.
“마이너 때 던져 본 공과 비슷하다. 다만 조금 더 미끄러운 감은 있다”
- 생애 두 번째 태극마크다. 끝으로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달라.
“일단 대표팀에 다시 들어와 영광이고 신기하다. 줄곧 해외에서 뛰었다 보니 지금 이런 생활 자체가 늘 즐겁고 기쁘다. 몸 상태가 좋은 만큼 최대한 몸 빨리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대은.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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