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2번은 누구든지 가능성 있다.”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감독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대표팀의 2일 차 전지훈련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13일과 마찬가지로 몸 풀기를 통해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야수조와 투수조로 나뉘어 오전 수비 훈련을 실시한다.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하기 전 간단한 브리핑에 나선 김 감독은 대회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구상안을 밝히며 포지션별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전했다.
김 감독은 “이제 하루지만 야수들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다들 미리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어제 타격 훈련에서는 최형우, 김태군, 민병헌 등이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은 아직 3명 정도가 제 페이스를 찾지 못 한 것 같다. 이대은은 군사 훈련으로 공백이 있지 않았나. 본인이 서두르려는 경향이 조금 있다. 코치들과 협의해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가 늦는 투수 3명의 연습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빼놓고 간다. 연습에서 투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판단이 선다. 평가전은 한국에 돌아가서도 내보낼 수 있다. 대회 직전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대회 직전까지 아예 실전에 투입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테이블 세터에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이 있는 모습이었다. 다만 김 감독은 1번 자리에는 내심 이용규를 이미 내세운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테이블 세터는 일단 이용규와 다른 자원들로 구성되지 않겠나. 2루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내야수들이 할 수도 있고, 또 민병헌 같은 외야 자원들이 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2루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자원은 서건창과 오재원이다. 외야에는 이용규를 비롯해 민병헌, 박건우 등 여러 호타준족의 자원이 즐비하다. 3루 자리를 꿰차고 있는 허경민도 빼놓을 수 없는 테이블 세터진 후보다.
김 감독의 테이블 세터 고민은 향후 치러지는 연습경기를 통해 해결될 예정이다. 훈련에 이어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결국 분수령. ‘이용규+a’에서 ‘a’를 차지할 호타준족은 과연 누구일까.
[이용규(첫 번째),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코치(두 번째).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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