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사익스가 마음껏 코트를 누볐다.
키퍼 사익스(안양 KGC인삼공사)는 1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 출장, 25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는 사익스의 활약 속 87-74로 승리하며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KBL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은 대부분 빅맨이다. 신장 제한을 뒀지만 작은 선수들의 경우에도 골밑에서 플레이를 주로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사익스는 시즌 중 2차례나 퇴출 위기를 경험했다. 경기에 뛸 때도 대부분 2, 3쿼터에만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은 달랐다. 1쿼터 중반 코트에 처음 나선 사익스는 2, 3쿼터에 이어 4쿼터에도 출장했다. 처음 한 경기에 30분 이상 나선 것이다. 34분 7초 소화.
단순히 출장 시간만 많은 것이 아니었다. 사익스는 김현호를 앞에 두고 인유어 페이스 덩크를 성공시켰으며 3쿼터 종료 직전에는 버저비터 3점포를 성공시켰다.
경기 후 사익스는 "슛이 원하는대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폭발적인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점수로 평가한다면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소와 달리 1, 4쿼터에 뛴 부분에 대해서는 "사이먼이 우리팀에 많은 것을 해주고 있고 현재 위치(2위)에 있는 이유 중 하나가 그것이다"라면서 "사이먼의 체력 안배를 해줄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 감독이 사이먼의 체력 안배를 위해 그렇게 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득점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삼성전 이후 첫 20득점 이상이란 물음에 사익스는 "평상시에 20분씩 뛰면서 13~14점씩 넣었다. 출전시간을 환산한다면 언제든 그 정도(20점) 득점이 나온다. 30분 이상을 뛴다면 이 정도 득점은 넣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키퍼 사익스. 사진=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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